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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 1차전 현장분석] 설린저-오세근 34점 합작, KGC '가위바위보' 게임압도, 챔프 1차전 KCC 완파

류동혁 기자

입력 2021-05-03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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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린저-오세근 34점 합작, KGC '가위바위보' 게임압도, 챔프 1차…
제러드 설린저. 사진제공=KBL

[전주=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안양 KGC가 챔프전 1차전을 잡았다. 대승을 거뒀다. 힘 차이가 있었다.



KGC는 3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 모비스 남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7전4선승제) 1차전에서 정규리그 1위 KCC를 98대79로 눌렀다.

경기 전 양팀 감독은 명확했다. KGC 김승기 감독은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제러드 설린저를 비롯한 객관적 전력의 우위를 믿고 있었다.

KCC 전창진 감독은 "상대가 4대0으로 승리를 한다고 한다. 하지만 챔프전에서 긴장이 되지 않는다. 그만큼 자신있다. 설린저에게 40득점을 내줘도, KGC의 평균 득점이 상승하지 않았다"고 의미있는 말을 했다.

KCC의 플랜의 확실했다.

외곽은 슛이 약한 문성곤에게 내준다. 빠른 공수 전환으로 설린저의 체력적 약점을 공략하고, 오세근과 송교창 매치업은 '가위바위보 게임'을 한다.

'가위바위보 게임'이란 오세근이 골밑에서 강한 대신, 송교창은 더 빠르고 트랜지션에 능하다.

1쿼터 오세근이 맹위를 떨쳤다. 10점을 몰아넣었는데, 설린저의 절묘한 패스에 의한 하이-로 게임이 바탕이 됐다. 단, KCC는 개의치 않았다. 그 정도의 '손해'는 감수한다는 입장. 23-18, 5점 차로 뒤졌지만, KCC의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2쿼터, KCC 추격 흐름에서 변준형이 번쩍였다. 스틸에 의한 속공, 그리고 유로스텝에 의한 1대1 돌파가 이어졌다. 상대적으로 유현준의 수비가 약한 부분도 있었다. 여기에 KCC는 스몰 라인업으로 대응하는데 필수적인 정교함이 부족했다. 턴오버가 무려 8개. 반면 KGC는 실책이 없었다. 단, 라건아가 골밑에서 설린저를 압박하면서 좋은 공격 효율성을 보였다. 44-36, 8점 차. KGC의 리드.

3쿼터 KCC가 우려했던 부분이 터졌다. KCC는 설린저와 오세근의 골밑. 그리고 전성현을 체크하는데 수비에 초점을 뒀다. 상대적으로 문성곤과 이재도에 대한 슛은 허용하는 부분이 있었다.

전반까지 KGC의 3점슛은 22%. 이재도가 5개 시도해 모두 불발. 문성곤도 2개 시도해 넣지 못했다.

그런데, 3쿼터 수비가 느슨한 팀을 타 문성곤에게 오픈 찬스가 나왔다. 3방을 모두 성공시켰다. 그러자, 이재도 역시 스크린을 받은 뒤 연거푸 3점포. 설린저 역시 라건아를 상대로 외곽에서 적중높은 슛을 터뜨렸다.

3쿼터 3점슛 성공률이 무려 86%였다. 후반 KGC가 3점슛 감각을 잡은 부분도 있지만, KCC는 로테이션 멤버 유병훈 정창영 등의 활동력이 날카롭지 못했던 부분도 있었다. 결국, KCC는 급격히 무너졌다.

힘의 차이. 그 간격을 메우지 못한 KCC의 실책과 날카롭지 못한 활동력. 여기에 에이스 이정현이 3쿼터까지 2득점에 그쳤다. 문성곤의 마크에 효율적이지 못한 2대2 공격을 전개했다.

결국 KGC는 4쿼터 설린저 오세근 등 주력들을 모두 빼고 경기했다. KCC가 뼈아픈 부분은 체력적 부담감을 유도하려 했던 설린저 등 주력 선수들에게 휴식기간을 줬다는 점이다. 2차전은 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전주=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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