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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PO]'우리는 전주로 간다!' 투지의 전자랜드 2패 뒤 2연승, PO승부 미궁으로…

이원만 기자

입력 2021-04-27 20:54

'우리는 전주로 간다!' 투지의 전자랜드 2패 뒤 2연승, PO승부 미궁…


[4강PO]'우리는 전주로 간다!' 투지의 전자랜드 2패 뒤 2연승, PO승부 미궁으로…



[인천=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전주에서 다시 붙자!'

인천 전자랜드의 '라스트 댄스'는 끝나지 않았다. 어쩌면 마지막 홈경기가 될 수도 있다는 절박감이 선수들의 투지에 기름을 부은 듯 했다.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뛰었다. 상대보다 더 빠르게, 그리고 더 많이. 불만스러운 판정이 나와도 동요하지 않았다. 유도훈 감독이 중심이 된 벤치와 코트의 5명은 서로를 격려하며 무섭게 경기 자체에만 집중했다. 그 조직력이 대반격의 원천이었다.

전자랜드가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자랜드는 27일 홈구장인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강PO 4차전에서 94대73으로 승리하며 홈에서 열린 3, 4차전을 모두 이겼다. 전주 원정 1, 2차전에서 연패하며 탈락의 벼랑 끝에 몰렸지만, 홈에서 연달아 반격에 성공하며 시리즈 전적 2승2패를 이뤄냈다. 이제 두 팀은 29일 전주로 이동해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이기면 안양 KGC가 기다리고 있는 챔피언 결정전에 오른다.

4차전을 앞두고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3차전과 마찬가지로 가드라인에서 얼마나 수비가 잘 되느냐가 관건이다. 그 수비에 의한 리바운드, 그리고 5대5보다 빠른 농구. 외국인 선수 모트리와 국내선수들의 장점이 나와야 한다"고 전략의 방향을 설명했다. 요약하면 앞 선에서 강하게 KCC 가드진을 압박하고, 리바운드와 속공 등 3차전을 승리로 이끈 방식으로 경기를 풀어 가겠다는 것. 이에 맞서는 KCC 전창진 감독은 "3차전에서는 뛰지 못해 졌다. 오늘 송교창이 준비한다고 하는데, 크게 기대할 수는 없다. 그래도 본인이 보탬이 되고 싶다고 해서 준비시킨다"고 말했다.

결국 전자랜드는 3차전의 승리방식을 계속 고수했다. KCC는 이걸 또 막지 못했다. 1쿼터부터 전자랜드 모트리와 김낙현을 중심으로 속공과 외곽슛이 터졌다. KCC는 외곽슛에서 승부를 걸었다. 이정현과 김상규 정창영에 송교창까지 3점슛을 던졌다. 2점슛 성공률이 33%인데, 3점슛은 45%(11개 시도 5개 성공)를 기록했다. 송교창은 종료 2분 12초전 코트에 투입됐다. 플레이오프 첫 출전. 이어 1분 44초에 3점슛을 성공한 데 이어 다음 공격 때도 2점슛을 성공해 연속 5득점해 팀에 보탬이 됐다. 일단 여기까지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1쿼터 전자랜드의 23-21 리드.

2쿼터 초반은 접전이었다. 2~3점차 시소 게임이 계속 이어졌다. KCC는 4분 53초 김상규 3점이 터지며 34-34로 첫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자 바로 김낙현 3점포로 리드를 되찾아왔다. 2쿼터 후반 KCC에 유리한 상황이 있었다. 3분 6초를 남기고 이윤기가 U파울을 지적당한 것. 김상규의 자유투 2개에 이어 라건아가 자유투 1개로 다시 39-39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때부터 전자랜드의 투지에 불이 붙었다. 이윤기와 정효근, 모트리가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전반을 49-42로 앞선 채 마쳤다.

승부는 3쿼터에 갈렸다. 차바위와 김낙현이 공수에 걸친 엄청난 활동량과 슛 성공률을 보여주며 점수차를 계속 벌려나갔다. 종료 1분 33초전 차바위의 3점슛으로 20점차로 벌어진 순간 사실상 승부는 전자랜드 쪽으로 넘어갔다. 차바위가 9득점(3점슛 2개), 김낙현이 7득점하며 팀에 승리의 기운을 불어넣었다. KCC는 이정현이 7득점했으나 계속 공격의 맥이 끊겼다. 라건아나 애런 헤인즈는 전혀 보탬이 되지 못했다.

인천=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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