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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교창 딜레마. 4차전 뛰어야 하나, 휴식줘야 하나. 위기감 엄습한 KCC 전창진 감독 선택은?

류동혁 기자

입력 2021-04-26 13:05

송교창 딜레마. 4차전 뛰어야 하나, 휴식줘야 하나. 위기감 엄습한 KC…
정규리그 감독상을 수상한 전창진 감독(왼쪽)과 MVP를 수상한 송교창. 사진제공=KBL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사실 KCC 입장에서는 조마조마했다. 단, 라건아 이정현 정창영 김지완 등 팀내 핵심 선수들이 예상 외의 활약을 펼쳤다.



대체 카드로 여겨졌던 김상규도 기대 이상이었다. 하지만, 3차전에서는 한계가 나왔다.

1, 2차전은 접전 끝에 끝내기가 상당히 좋았다. 정규리그 1위의 저력이 나왔다. 특히, 2차전에서는 후반 완전히 압도했다. 전자랜드의 어설픈 '빅 라인업'을 KCC 특유의 팀 스피드로 완전히 눌렀다.

하지만, 3차전에서는 완전히 정 반대 양상이 됐다. 112대67, 완패했다. 전반 이미 승패는 결정이 났다.

이정현이 전반 부진하자, 전자랜드의 속공과 모트리의 폭격에 속수무책이었다. 송교창의 빈 자리를 잘 메웠던 김상규도 체력적 부담감이 가중된 모습. 전체적으로 KCC의 핵심인 활동력이 떨어지면서 전자랜드와의 힘 대결에서 완패했다.

여전히 2승1패. KCC는 남은 2경기 중 1승만 거두면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간다. 하지만, 단기전은 흐름의 싸움이다.

4차전을 내주면, 챔프전 향방은 알 수 없다. 심리적으로 KCC가 불리한 상황이 된다.

송교창은 1, 2차전에서 결장했다. 4강 플레이오프 직전 오른발 엄지발가락 인대 손상을 입었다. KCC 측은 "발가락 힘줄에 염증이 생겼다. 무리하면 뛸 수 있지만, 좀 더 완벽한 컨디션을 위해서 출전 여부를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여전히 통증이 있는 상태다. 예상보다 결장이 길어지고 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3차전 전자랜드전에서 합류하는 게 시나리오였다.

통증은 많이 잡혔다. KCC 관계자는 "1차전 직전 염증 수치가 10이라고 하면 지금은 3~4 정도"라고 했다.

3차전 출전이 가능했지만, 2연승으로 워낙 분위기가 좋았고, 챔프전 컨디션 조절을 위해 결장했다.

하지만, 정규리그 MVP의 공백은 확실히 있었다. 송교창과 김상규의 경기력 퍼포먼스는 차이가 있다. 김상규가 들어오면서 빅맨 역할을 할 수 있는 곽동기를 엔트리에 넣었다. 대신, 유병훈을 엔트리에서 제외할 수밖에 없었다.

KCC는 여전히 김지완 유현준 이정현 정창영 등 외곽 로테이션 멤버들이 많지만, 유병훈이 없기 때문에 옵션 자체가 약간 줄어들었다. 그 약간의 차이가 단기전 결과에서 미치는 영향은 있다.

즉, 송교창이 부상을 당하면서, KCC 객관적 전력 자체가 약화됐고, 그 한계가 3차전에서 드러났다.

게다가 1, 2차전 조나단 모트리와의 맞대결에서 우세를 보인 라건아는 외곽 수비의 약점, 골밑 모트리 페이스업 공격에 당하면서 외국인 선수 싸움에서도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즉, KCC는 4차전에서 송교창이 필요하다. 전창진 KCC 감독은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3차전이 끝난 직후 그는 송교창의 4차전 출전 여부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국내 선수의 기용변화에 대해 계속 고민해 봐야 한다"고 했다. 과연 송교창이 4차전에 출전할까. 4강 시리즈 최고의 변수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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