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가 설린저의 맹활약에 힘입어 울산 현대모비스를 제압했다. KGC는 22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에서 75대67로 승리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1차전 승리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은 78.3%(46회 중 36회)다. 설린저가 40득점(3점슛 5개)-13리바운드로 팀 승리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특히 설린저는 승부처였던 4쿼터에서만 무려 21득점을 기록하며 현대모비스의 추격의지를 잠재웠다.
이날 경기 초반부터 KGC가 치고 나갔다. 핵심은 '설교수' 제러드 설린저가 아닌 오세근이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KGC 김승기 감독은 "오세근에게는 별 말 안했다. 자존심이 있으니 4강에서는 힘을 내 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는데, 이 기대는 현실이 됐다. 오세근은 팀의 간판 답게 1쿼터에서만 11득점-3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여기에 설린저도 3점슛 1개를 포함해 9득점-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1쿼터는 KGC가 포스트를 지배했다. 여기서 밀린 현대모비스는 외곽으로 나갔다. 숀 롱이 3점슛 2개를 성공했지만, 그뿐이었다. 리바운드에서 8-14로 밀렸다.
3쿼터부터 불꽃이 튀었다. 현대모비스가 기승호의 3점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서명진도 3점포를 가동하며 KGC를 외곽에서 압박했다. KGC는 이재도와 오세근, 설린저로 맞섰다. 하지만 설린저만이 정확했다. 그러는 사이 점수차가 좁혀졌다. 4분 49초를 남기고 현대모비스 장재석이 페인트존 2점슛을 성공하면서 39-42까지 따라붙었다. 경기 시작 이후 가장 근접한 점수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