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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투입, 강을준 감독 승부수 "숨 찰 때 사인 보내라"

김가을 기자

입력 2021-04-16 18:36

이승현 투입, 강을준 감독 승부수 "숨 찰 때 사인 보내라"
사진제공=-KBL

[인천=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끝판 왕' 이승현(고양 오리온)이 돌아온다.



강을준 감독이 이끄는 고양 오리온은 16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인천 전자랜드와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4차전을 치른다.

'고양의 수호신' 이승현은 정규리그 막판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승현의 공백은 컸다. 단순히 골밑 존재감이 빠진 것이 아니다. 그에게서 파생된 공격 루트마저 잃었다.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이승현은 강 감독에게 면담을 요청, 출전 의사를 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강 감독의 내답은 '노'였다. 이승현이라는 선수, 더 나아가 대한민국 농구의 미래를 위해 출전 불가를 통보했다.

4차전을 앞두고 분위기가 바뀌었다. 결전을 앞둔 강 감독은 "이승현 생일이다. 사실 2차전부터 뛰려고 한 것 내가 계속 뛰지 못하게 했다. 사실 의무팀도 놀랄 정도다. 3차전부터 뛰어도 될 정도라고 했다. 하지만 선수 보호를 위해 막았다. 본인이 계속 뛰고 싶어한다. 난 선수가 의욕을 가지고 뛰는 것은 반대다. 정말 몸 상태가 괜찮으면 뛰어도 된다고 했다. 이승현에게 '안 되면 언제든 사인을 보내라'고 했다. 아플 때가 아니라 숨 찰 때 사인을 보내라고 했다. 다 소중한 선수다. 하지만 이승현은 '대단하다' 이렇게 얘기하고 싶다. 한동안 쉬었기 때문에 경기력 100% 장담 못한다. 수비에서의 위치 선정 등에서 할 수 있다고 해서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번 시리즈 내내 소극적 플레이로 논란이 된 데빈 윌리엄스에 대해서는 "잘할 것 같다. 초반 수비를 잘했다고 얘기했다. 쓸데 없는 U-파울 하지 말라고 했다. 열심히 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오리온 이승현이 나올지 모르지만, 이대헌 등 다른 선수들이 잘 할 것이다. 이대헌이 체력적인 문제보다 운동력에 문제가 있다. 키로 농구를 하는 선수가 아니다. 하지만 부상 부위 때문에 순간적인 움직임이 부족하다. 그 움직임에 대해 얘기했다. 김낙현이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부분이 있다. 박찬희 등 다른 선수들이 얼마나 견뎌주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인천=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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