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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분석] 이번엔 '해결사 강의' KGC 자레드 설린저, 이중고에 시달린 허 훈의 뼈아픈 실책과 야투난조. KGC 파죽 3연승 4강 진출

류동혁 기자

입력 2021-04-15 20:58

 이번엔 '해결사 강의' KGC 자레드 설린저, 이중고에 시달린 허 훈의…
KGC 설린저가 KT 허 훈의 미스매치를 이용해 공격하는 장면. 사진제공=KBL

[부산=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설교수'라는 애칭의 KGC 자레드 설린저. 6강 시리즈 주인공이다. KT는 강력한 대항마 허 훈이 있다.



3차전, 그들의 '쇼다운'은 불꽃 튀었다. 확실히 설린저가 한 수 위였다.

KGC가 15일 2020~2021 현대모비스 남자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KT를 72대63으로 눌렀다. 3연승을 거둔 KGC는 정규리그 2위 현대 모비스와 4강에서 맞붙는다.

1쿼터부터 설린저와 허 훈의 쇼 다운이 펼쳐졌다.

허 훈이 스틸 이후 김영환에게 속공 득점을 연결. 날카로운 골밑 돌파로 KGC 수비를 흐트러뜨렸다. 11-2로 앞서갔다.

단, 설린저가 맥을 잡았다. 파울 자유투와 함께 2연속 골밑슛. 골밑슛이 중요하다. 승부처에서 가장 확률높은 방법으로 연속 6득점. KT 상승세 분위기를 차단했다. 2쿼터 KGC가 폭발했다. 변준형이 3점슛 2방. '설교수'의 강의도 있었다. 타점 높은 슈팅에 이어, 한승희에게 연결하는 절묘한 패스가 나왔다. 반면, KT는 허 훈 양홍석 브라운이 모두 무리한 공격. 전반 KT는 11개의 3점슛 시도 중 1개 성공. 악성실책까지 나왔다. 결국 41-27, 14점 차 KGC 리드로 전반은 끝났다. 분위기는 완전히 KGC로 넘어갔지만, 냉정하게 점수 차로 볼 때 추격 불가의 차이는 아니었다. KT는 3쿼터 초반 거세게 몰아부쳤다.

양홍석의 3점슛 2방, 김영환의 3점포가 터지면서 40-47, 7점 차까지 추격.

이때, 허 훈의 뼈아픈 실책. 흐름이 끊어졌다. 반면, 설린저는 1대1 능력으로 바스켓 카운트, 3점 플레이 성공. KT 추격 분위기를 다시 진정시켰다. 곧이어, 허 훈의 오픈 3점슛. 하지만, 빗나갔다.

벼랑 끝에 몰린 KT는 수비 활동력을 높였다. 조금씩 추격했다. 허 훈은 승부처 기복이 심했다. 미드 점퍼에 의한 자유투 1개를 성공시켰다. 하지만, 실책과 3점슛을 놓쳤다. 이후 2개의 어시스트로 알렉산더의 연속 득점.

60-54, 6점 차 KGC 불안한 리드. 이때, 설린저가 완벽한 개인 능력을 이용한 스텝 백 3점포를 터뜨렸다. 매우 중요한 순간, 3점포가 터졌다. 그 다음에는 골밑을 밀고 올라가면서 2점슛 성공. 65-56, 11점 차. 여기에서 승부는 끝났다. 설리저는 막판 덩크슛을 터뜨리면서 특유의 '워킹 세리머니'를 펼치면서 자축했다.

27점 14리바운드를 기록한 설린저의 야투율은 무려 50%. 3점슛은 5개 시도에 유일하게 1개를 성공시켰는데, KT 흐름을 완전히 차단하는 3점포였다. 반면, 허 훈은 야투율 30%(3점슛 6개 시도 1개 성공). 자유투 성공률도 50%에 그쳤다.

설린저는 적재적소에 확률높은 공격으로 KT 추격 흐름을 완벽히 차단했다. 반면, 햄스트링이 좋지 않은데다, KGC의 집중견제를 받은 허 훈은 승부처 맥을 끊는 실책과 야투 난조가 너무 아쉬웠다. 부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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