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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강PO] 전성현 21점 대폭발, KGC 4강진출 93.5% 확률 점령

이원만 기자

입력 2021-04-11 16:58

 전성현 21점 대폭발, KGC 4강진출 93.5% 확률 점령


[안양=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뒷심을 발휘한 안양 KGC가 극적인 역전승으로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든든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KGC는 1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전성현과 이재도의 맹활약에 외국인 선수 제러드 설린저의 활약을 보태 90대80으로 역전승했다. 역대 KBL리그에서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팀의 4강 PO진출 확률은 93.5%(46회 중 43회)나 된다. KGC가 크게 유리해졌다고 볼 수 있다. 반면 KT는 초반 유리한 분위기를 지키지 못하며 1차전 승리를 놓쳤다.

1차전을 앞둔 양팀 감독은 수비를 강조했다. KGC 김승기 감독은 "허 훈을 막는 데 초점을 맞춰 수비를 준비했다. 정규리그와 다른 투맨 게임 방식으로 풀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KT 서동철 감독은 "설린저에게는 줄 점수 주더라도 다른 선수들을 막겠다"고 했다. 상대의 가장 위력적인 공격 옵션을 효과적으로 봉쇄하는 게 1차전의 키워드였다.

1쿼터에는 KT의 전략이 더 효과를 봤다. 설린저는 6점을 올렸지만, 다른 선수들이 10점을 합작하는 데 그쳤다. 반면 KT는 김영환(7점)과 김현민(5점) 양홍석(3점) 등 포워드진이 내외곽에서 활발하게 득점에 가담했다. KT가 18-16으로 리드했다. 허 훈은 3득점에 그쳤지만, 어시스트 3개를 했다. 결과적으로는 KGC의 수비전략 실패.

2쿼터에는 허 훈이 좀 더 득점 지분을 늘렸다. 10득점하며 팀의 리드에 힘을 보탰다. KT는 전 선수들이 골고루 득점에 가세했다. 점수차가 확 벌어질 뻔한 위기. 실제로 2쿼터 후반에는 10점차가 났다. 그러나 이때 KGC 전성현의 슛이 폭발하며 KGC를 살렸다. 전성현은 2쿼터 2분여를 남기고 3점포를 무섭게 가동했다. 2분여 동안 무려 11점을 올리며 2쿼터에만 14점으로 고군분투했다. 덕분에 KGC는 전반을 41-45, 4점차로 좁힌 채 마쳤다.

전성현의 2쿼터 맹활약은 결국 3쿼터 역전의 발판이 됐다. 4점차로 계속 따라붙던 KGC는 4분 22초를 남기고 역전 기회를 잡았다. 51-55로 뒤지던 상황에서 속공을 나가던 이재도에게 KT 박지원이 U파울을 범했다. 자유투 2개 성공, 추가 공격권에서는 득점 실패. 하지만 KT의 공격 실패 후 오세근이 골밑에서 파울을 얻어 자유투 2개를 성공했다. 55-55로 KGC가 드디어 동점을 맞췄다. 계속해서 2분26초전 이재도의 3점에 이어 김철욱의 3점까지 터지며 KGC가 역전에 성공했다. KGC는 결국 62-60으로 4쿼터를 맞이했다.

4쿼터 시작 1분 30초반에 초반 변준형이 5반칙으로 물러나며 KGC가 위기를 맞는 듯 했다. 하지만 설린저가 곧바로 3점슛을 터트려 7점차로 리드를 벌렸다. KT 양홍석이 3점포로 응수했으나 이번에는 이재도가 3점을 터트렸다. KGC는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전성현과 양희종, 설린저가 확률 높은 2점슛과 골밑 돌파에 이은 자유투로 꾸준히 득점했다. KT는 3점으로 따라붙으려 했으나 오히려 점수차가 더 벌어졌다. KGC 전성현이 3점슛 5개 포함, 21득점으로 펄펄날았다. 설린저(19점)와 이재도(13점)와 양희종(11점) 변준형(10점) 등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KT의 수비전략은 결국 실패했다.

안양=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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