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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그 메이저리거가 왔어?" 추신수 깜짝 사인회, 대만 소도시 진풍경[SC캠프 현장]

나유리 기자

입력 2024-02-2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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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그 메이저리거가 왔어?" 추신수 깜짝 사인회, 대만 소도시 진풍경
차례로 줄을 선 팬들에게 사인해주는 SSG 추신수. 사진=SSG 랜더스

[자이(대만)=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유명 선수, 그것도 메이저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한국인 선수를 만나기 위해 대만 현지팬들이 몰렸다.



SSG 랜더스 선수단은 26일부터 대만 자이에서 2차 스프링캠프 훈련을 시작했다.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에서 1차 캠프를 마친 1군 선수단은 25일 대만에 입성했고, 26일 첫 훈련을 소화했다. 이날은 자이 시립 야구장에서 가볍게 오후 훈련 일정을 보냈다. 대만에서 SSG는 연습 경기 위주로 본격적인 개막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그런데 26일 SSG 선수단이 훈련을 한 자이 시립 야구장에는 예상보다 많은 팬들이 몰렸다. 바로 추신수, 김광현 등 유명한 한국 야구 선수들을 보기 위해 모인 현지 팬들이었다. 이날 SSG의 훈련에 앞서 아마추어 야구 대회 경기가 열리면서 관중들이 모였는데, 대회와 상관 없이 SSG 선수들을 보기 위해 훈련장 주위를 맴도는 현지 팬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활약했던 한국 선수들의 소속팀인 SSG의 대만 방문은 현지에서 일찍부터 꽤 화제였다. 대만의 스포츠 매체들을 통해 일찌감치 해당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슈가 됐었다.

이날 SSG 선수단의 자이 첫 훈련은 현지 아마추어 대회 일정으로 인해 오후 3시가 넘어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해, 오후 6시를 훌쩍 넘긴 시간에 끝이 났다. 하지만 30여명의 팬들이 선수단 버스가 떠날 때까지 주변에서 기다렸다. 특히 주장 추신수는 훈련 일정을 마친 후 국내 취재진과의 인터뷰로 인해 숙소로 이동하는 1군 야수들 중에서는 가장 늦게 경기장을 나왔는데, 그를 기다리던 현지 팬들을 위해 깜짝 사인회가 펼쳐졌다.

팬들은 추신수에게 사인을 받고싶어 했다. 메이저리거로 최고의 커리어를 쌓은 추신수는 대만 야구팬들에게도 인기가 높았다. 구단 관계자의 주도로 30여명의 팬들이 질서정연하게 줄을 섰고, 야구공 등을 들고 사인을 받기 위해 기다렸다. 몇몇 팬들은 추신수가 과거에 뛰었던 신시내티 레즈 등의 로고가 박힌 사인지를 준비했다. 훈련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갈 예정이던 추신수도 흔쾌히 기다리던 모든 팬들에게 사인을 해줬다.

자이시는 인구 약 26만명으로 대만 내에서도 작은 규모의 소도시지만, 한국 프로야구단의 전지 훈련 방문이 현지 야구팬들에게 즐거운 이벤트가 된 셈이다. 대만의 높은 야구 열기를 체감할 수 있었다.

자이(대만)=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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