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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리즈→프리미어12 만만치 않다' 대표팀 감독 선임 임박, 금메달 감독 다시 한번?[SC핫이슈]

나유리 기자

입력 2024-02-1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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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리즈→프리미어12 만만치 않다' 대표팀 감독 선임 임박, 금메달 …
1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한국과 대만의 경기. 류중일 감독이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도쿄(일본)=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11.18/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이제 새 대표팀이 탄생할 시간이다. 전력강화위원회가 새롭게 꾸려졌고, 이제 전임 감독 선임만 남았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16일 2024 KBO 전력강화위원회 구성을 완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해에 이어 조계현 전 KIA 단장이 올해도 전력강화위원장을 맡는다. 또 장종훈 위원과 정민철 위원은 2년 연속 전력강화위원회 소속 위원으로 활동하게 됐다. 또 류지현, 서재응, 강성우 위원이 새로 합류했다.

선수 및 코치로 풍부한 대표팀 경험을 갖춘 류지현 전 LG 트윈스 감독과 강성우 전 KIA 배터리코치, 서재응 SPOTV 해설위원이 합류해 전력강화위원회에서 대표팀과 관련한 업무를 맡게 된다.

새롭게 전력강화위원회가 꾸려진만큼 이제는 감독 선임 작업에 착수해야 한다. KBO는 지난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1라운드 탈락 후, 전임 감독제 부활을 발표했다. 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은 류중일 전 LG 감독이 이끌었고, 류 감독은 공식적인 전임 감독 선임은 아니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2022년 열릴 예정이었다가 코로나19 여파로 1년 미뤄지면서,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전담 감독으로 발탁했던 류중일 감독의 임기가 2023년 아시안게임으로 늘어났다. 그리고 11월에 곧바로 이어진 APBC에서도 항저우 아시안게임 사령탑이었던 류중일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이후 KBO는 선동열, 김경문에 이은 새로운 전임 감독 발탁을 두고 고민해왔다.

새로 꾸려진 전력강화위원회는 대표팀 전임 감독 후보 추천과 더불어 오는 11월에 열릴 프리미어12 대표팀 선수 선발에 대한 기본 자격 및 선발 기준을 정립하고 엔트리를 구성하는 업무를 맡게 된다. 이와 함께 대표팀에 대한 비전과 중·장기적인 발전 방안 제시 등 향후 대표팀이 국제대회에서 성과를 올릴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다.

가장 먼저 대표팀 감독 선임이 이뤄진다. 다음주 중 전력강화위원회가 야구 대표팀 최종 감독 후보를 추천하면, 허구연 총재가 새 대표팀 감독을 결정해 임명하게 된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류중일 감독이다. 류 감독 외에도 현재 현직 프로야구 감독이 아닌 야구인들이 최종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지난해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라는 성과를 냈고 APBC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하며 기반을 잘 다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야구 대표팀은 현재 세대 교체 과정을 밟고 있다. 도쿄올림픽 충격의 '노메달'에 이어 WBC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이라는 성적표는 처참했다. KBO리그 안에 갇힌 우물안의 개구리라는 가혹한 평가도 받아야 했다. 뼈를 깎는다는 각오로 대표팀 쇄신에 나선 가운데, 지난해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그래도 희망을 봤던 요소였다.

올해도 중요한 국제 대회가 기다리고 있다. 야구 대표팀 새 감독은 다음달에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연습 경기를 한 차례씩 치르게 된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가 서울에서 정규 시즌 개막전 2연전을 펼치는 '서울시리즈'를 펼치는데, 이에 앞선 시범경기 명목으로 야구 대표팀이 소집된다. 이벤트성 경기지만, 서울시리즈에 대한 관심도가 KBO리그와 야구 대표팀으로 이어질 것을 감안했을때 마냥 쉽게 생각할 연습 경기는 아니다.

그리고 올해 11월에 열릴 '프리미어12'는 이런 대표팀 세대 교체를 명확히 확인할 수 있는 대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WBC만큼 세계적인 스타들이 출전할 가능성은 낮지만, WBSC가 주최하는 대회 중에서는 가장 큰 국제 대회 이벤트다. 지난해 20대 초중반 선수들이 중심이 된 아시안게임, APBC 대표팀보다는 훨씬 더 상대의 전력 수준이 높아진다. 아시안게임의 경우, 아시아 최강 전력을 갖춘 일본이 사회인 야구 선수들로만 대표팀을 꾸렸기 때문에 A대표팀과는 수준 차이가 많이 났다. 최대 라이벌 대만의 전력이 만만치 않고, 일본 역시 사사키 로키, 오카모토 카즈마 등 'NPB 스타'들이 대거 출전할 예정이라는 점도 프리미어12에서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만약 한국 야구 대표팀이 올해 프리미어12에서 또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경우, 그때는 모두가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미 WBC 실패 후폭풍을 진하게 맞은 상황에서, 프리미어12에서 또 실패를 거둔다면 또 한번의 전면 개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가. 국제 경쟁력 강화가 곧 내실 다지기라는 과제를 확인한 이상 철저한 대비와 준비가 필요하다. 한국은 프리미어12 초대 대회 우승국이라는 타이틀도 가지고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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