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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5년 계약 또 탄생' 165세이브 헤이더, $9500만에 휴스턴行...기존 108SV 프레슬리 밀어내나?

노재형 기자

입력 2024-01-20 12:23

수정 2024-01-20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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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5년 계약 또 탄생' 165세이브 헤이더, $9500만에 휴스턴行…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이적하는 최강 마무리 조시 헤이더. USATODAY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휴스턴 애스트로스가 FA 마무리 조시 헤이더를 영입했다.



휴스턴이 메이저리그 최강의 필승조를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MLB.com은 20일(이하 한국시각) '애스트로스가 확실한 방법으로 이번 오프시즌 최대 과제를 해결했다'며 '올스타 릴리프 조시 헤이더와 5년 9500만달러(약 1271억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헤이더가 휴스턴 구단과 다시 인연을 맺은 것은 9년 만이다. 2012년 드래프트 19라운드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헤이더는 마이너리그 시절인 2013년 여름 휴스턴으로 트레이드된 뒤 2015년 여름까지 던지다 밀워키 브루어스로 다시 트레이드됐다.

밀워키에서 2017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헤이더는 2019년 37세이브를 올리며 정상급 마무리로 올라섰다. 2022년 8월 생애 세 번째 트레이드를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그는 지난 시즌 61경기에서 2승3패, 33세이브, 평균자책점 1.28을 올리며 FA를 앞두고 주가를 최대로 끌어올렸다. 통산 성적은 349경기에서 165세이브, 평균자책점 2.50.

헤이더가 휴스턴과 계약할 것이라는 전망은 전날 이미 나왔다.

MLB 네트워크 존 헤이먼 기자는 지난 19일 '애스트로스가 스타 클로저인 조시 헤이더를 향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헤이더는 자신이 원했던 불펜투수 역대 최고 몸값 기록은 깨지 못했다. 이 부문 1위는 뉴욕 메츠 마무리 에드윈 디아즈가 1년 전 맺은 5년 1억200만달러다. 하지만 디아즈는 지급 유예(deferrals)가 2650만달러에 달해 현가(現價)는 9320만달러다. 즉 지급 유예분이 하나도 없는 헤이더가 실질 총액에서는 불펜투수 역대 1위가 되는 것이다.

최근 10년 동안 FA 시장에서 불펜투수가 5년 이상의 계약을 한 것은 2016년 켄리 잰슨(5년 8000만달러, LA 다저스)과 아돌리스 채프먼(5년 8600만달러, 뉴욕 양키스), 2022년 로버트 수아레즈(5년 4600만달러, 샌디에이고)와 디아즈, 그리고 이번 오프시즌 일본인 투수 마쓰이 유키(5년 2800만달러, 샌디에이고)에 이어 헤이더가 6번째다.

헤이더는 또한 트레이드 전면 거부권과 AL '올해의 구원투수' 수상에 따른 보너스 조항도 부여받았다.

휴스턴이 헤이더를 영입한 것은 팀내 셋업맨 켄달 그레이브먼이 어깨 수술을 받아 올시즌을 통째로 쉬기 때문이다. 휴스턴 구단은 지난 17일 "베테랑 우완 켄달 그레이브먼이 지난 주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아 올시즌을 결장한다"고 발표했다.

휴스턴으로서는 핵심 셋업맨 그레이브먼의 공백을 메울 필요성이 더욱 커진 것이다. 그레이브먼은 지난해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휴스턴에서 합계 68경기에 등판해 66⅓이닝을 던져 5승6패, 13홀드, 8세이브, 평균자책점 3.12, 66탈삼진을 마크했다. 그는 7월 말 휴스턴으로 트레이드된 이후로는 23경기에서 22⅓이닝 동안 2승2패, 5홀드, 평균자책점 2.42, 24탈삼진을 기록했다.

휴스턴에는 라이언 프레슬리라는 튼튼한 마무리가 있다. 그는 지난해 31세이브,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했다. 통산 108세이브를 마크 중인 프레슬리는 1988년생으로 올해가 36세 시즌이다. 헤이더가 가세함으로써 붙박이 마무리를 놓고 스프링트레이닝 캠프에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짐 크레인 휴스턴 구단주는 이날 MLB.com에 "우리는 강하고 좋은 팀이다. 불펜이 엄청나게 강해졌다. 프레슬리, 애브레유, 헤이더 등 3명의 정상급 투수가 7-8-9회를 책임진다. 플레이오프와 월드시리즈 기회가 더욱 커졌다"고 밝혔다.

원소속팀 샌디에이고는 헤이더에게 2030만달러의 퀄리파잉오퍼를 제시했기 때문에 휴스턴은 올해 드래프트에서 지명권을 내줘야 한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헤이더와 결별하기로 확정하고 불펜진 보강에 열을 올렸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통산 236세이브를 올린 마쓰이 유키를 5년 2800만달러에 영입한데 이어 이달 초 LG 트윈스 출신의 KBO 최강 마무리 고우석을 2년 450만달러에 데려왔다.

샌디에이고는 기존 핵심 셋업맨 수아레즈, 마쓰이, 고우석 3명을 놓고 스프링트레이닝에서 마무리 보직을 정한다는 계획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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