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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차' 대신 '실리' 택한 FA 이적생, 가장 충격적인 이적생은 누구일까?[SC핫이슈]

김진회 기자

입력 2021-12-29 14:59

'프차' 대신 '실리' 택한 FA 이적생, 가장 충격적인 이적생은 누구일…
롯데 자이언츠에서 NC 다이노스로 이적한 손아섭. 사진제공=NC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그야말로 대이동이다.



스토브리그가 뜨거워도 너무 뜨겁다. 국대급 외야수들이 자유계약(FA) 시장에 쏟아졌고, 그 외야수들이 연쇄이동을 하면서 1000억원에 가까운 돈이 시장에 풀렸다. 2023년부터 시행될 샐러리 캡(연봉 총액 상한) 때문에 몸집을 불려놓으려는 구단들의 전략도 역대 FA 최고 총액을 기록하는데 한 몫했다는 평가다.

관심을 끄는 건 팀을 이적한 FA 선수들이 '프랜차이즈'란 명예 대신 '실리'를 쫓았다는 점이다. 프로의 세계에선 당연한 일이긴 하다.

그렇다면 가장 충격적인 이적을 한 선수는 누구일까.

4년 총액 64억원(계약금 26억원, 연봉 30억원, 인센티브 8억원)을 발생시키며 롯데 자이언츠에서 NC 다이노스로 둥지를 옮긴 손아섭(33)일 듯하다. 지난 2007년 2차 4라운드로 프로에 데뷔한 뒤 15시즌 동안 롯데에서만 뛰었다. 리그를 대표하는 '교타자'였다. 통산 타율 3할2푼4리를 기록 중이었다. 이미 2017시즌 종료 이후 그해 11월 말 롯데와 4년 총액 98억원에 자신의 첫 번째 FA 계약을 성사시켰던 손아섭은 두 번째 FA에서 이적을 택했다.

손아섭이 떠나자 그에 대한 팬심을 알 수 있었다. "'프랜차이즈 스타'를 홀대했다"며 롯데 팬들이 분노했다. 이 과정에서 성민규 롯데 단장은 팀 내 대체자원 유무 등 손아섭과의 협상 테이블에서 나름 합리적인 금액을 제시했다며 해명에 나섰지만, 롯데 팬들의 마음은 쉬이 가라앉지 않았다.

다음은 29일 키움 히어로즈에서 KT 위즈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박병호(35)다. FA C등급임에도 보상금이 22억5000만원에 달해 타팀들이 쉽게 접근하지 못할 것으로 보였던 박병호가 4년 총액 30억원(계약금 7억원, 연봉 20억원, 인센티브 3억원)에 올 시즌 통합우승 팀 KT로 옮기자 키움 팬들은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일부 팬들은 "박병호는 히어로즈의 첫 영구결번으로 남을 수 있었던 스타였다. 그러나 그가 떠났다. 박병호 없는 히어로즈는 의미없다"며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키움 구단은 박병호에게 나름 합리적인 금액을 제시했지만, 박병호는 자신의 가치를 더 높게 인정해준 KT를 선택했다.

역시 NC 프랜차이즈 스타로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 할 수 있었던 나성범의 이적도 충격적이다. NC가 KIA 타이거즈의 양현종과 같은 존재인 나성범을 잡지 못했다는 것도 놀라운 일이지만, NC가 박건우와 손아섭을 잡는데 164억원을 쏟아부었는데 나성범에게 투자하지 않았다는 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다. 나성범을 보내고도 두 명의 타격머신을 얻은 것이 더 현명하다고 판단했다는 건 여전히 NC 팬들이 용납하지 못하는 부분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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