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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좌완 FA, 누가 더 매력적일까? "가성비는 김광현"

노재형 기자

입력 2021-12-27 11:41

수정 2021-12-2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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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좌완 FA, 누가 더 매력적일까? "가성비는 김광현"
FA 김광현에 대해 시카고 컵스가 예상 행선지로 언급됐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FA 김광현 시장이 점점 넓어지고 있다. 가성비로 따지면 쓸만한 선발투수라는 평가가 이어지는 것이다.



시카고 컵스 팬 매체인 '커비스크립'은 지난 27일(한국시각) '시카고 컵스이 김광현을 스마트한 FA 타깃을 삼을 수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커비스크립은 '컵스가 김광현을 검토해야 하는 다양한 이유가 있다'며 '향후 몇 년 동안 잘만 한다면 장점을 살려 3~4선발을 담당할 수 있다. 리그 적응이 어려울 수 있었지만, 김광현은 잘 적응했다'고 후한 평가를 내렸다.

이어 '컵스가 큰 돈을 들이지 않고 김광현과 계약한다면 카일 헨드릭스, 마커스 스트로먼, 웨이드 마일리와 함께 평균 이상의 실력을 지닌 4명의 선발을 보유하는 셈'이라며 '많은 팀들이 그에게 주목하지 않은 이유를 잘 모르겠지만, 그는 빅리그에 필요한 자질을 모두 갖췄다. 이제 33세인 그가 2년 계약이 적당하다고 보면 보여줄 것이 아직은 많다'고 했다.

지금까지 김광현과 관련해 현지 매체들이 언급한 구단들을 보면 캔자스시티 로열스, 미네소타 트윈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보스턴 레드삭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 대략 7~8곳이다.

현재 FA 시장에는 아직도 쓸만한 선발들이 꽤 남아 있다. 클레이튼 커쇼, 카를로스 로돈, 잭 그레인키, 기쿠치 유세이, 매튜 보이드, 마이클 피네다, 가렛 리차즈, 타일러 앤드슨 등이다. 이 가운데 김광현과 관련해 주목할 투수는 일본 출신 기쿠치다. 같은 좌완이고 동양 출신이기 때문이다.

기쿠치는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3년 동안 15승24패, 평균자책점 4.97을 기록했다. 올시즌엔 29경기에 선발등판해 7승9패, 평균자책점 4.41로 가장 안정된 피칭을 펼쳤다. 이 때문인지 기쿠치는 내년 1300만달러 선수 옵션을 거부하고 FA 시장에 나왔다. 좀더 나은 조건으로 계약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에이전트가 스캇 보라스다.

실제 기쿠치는 발전된 행보를 보여왔다. 2019년부터 삼진 비율이 16.1%에서 24.2%, 올시즌 24.5%로 증가했다. 올해 전반기만 따지면 삼진 비율 25.4%, 땅볼 비율 53.%, 평균자책점 3.18이었다. 후반기 들어 갑작스런 난조에 빠지며 평균자책점이 6.22로 치솟았지만, 체력 문제 때문이라고 보라스는 설명한 바 있다.

기쿠치에 대해서는 특정 구단이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현지 언론의 예상이 아닌 실체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토론토와 뉴욕 메츠가 언급됐다. 두 팀 모두 5선발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김광현과 기쿠치만 놓고 따진다면 누가 더 매력적일까. 팬그래프스가 제시한 내년 예상 성적은 김광현이 27경기(선발 22경기) 108⅔이닝, 7승7패, 38볼넷, 84탈삼진, 평균자책점 4.59, WAR 1.0, 기쿠치는 28경기 149이닝, 8승8패, 51볼넷, 147탈삼진, 평균자책점 4.29, WAR 1.6이다. 기쿠치가 한 수 위의 활약을 펼친다는 예측이다.

그러나 몸값은 김광현이 연평균 700만~1000만달러, 기쿠치가 1000만~1300만달러로 예상되고 있어 차이가 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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