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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보상선수로 FA 두번 이원석 신화. 이번 보상선수가 두번째일 수 있습니다

권인하 기자

입력 2021-12-20 10:22

수정 2021-12-20 11:22

보상선수로 FA 두번 이원석 신화. 이번 보상선수가 두번째일 수 있습니다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KBO리그 삼성과 KT의 경기가 열렸다. 타격하고 있는 삼성 이원석. 대구=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1.10.22/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FA 시즌에 항상 이름이 거론되는 선수들이 있다. 10년간 FA 최고액을 기록했던 심정수, 최초의 100억원 계약을 기록한 최형우, 역대 FA 최고액을 기록한 양의지 등이다. 대부분이 돈 얘기다.



하지만 다른 의미로 매년 이름이 나오는 선수도 있다. 바로 보상 선수 신화를 쓴 이원석이다. 이원석은 FA 제도가 시행된 이후 나온 총 46명의 보상선수 중 FA가 돼 이적한 유일한 선수로 기록돼 있다..

지난 2009년 롯데 자이언츠가 두산 베어스에서 FA로 나온 홍성흔을 데려가자 두산은 보상선수로 이원석을 지명했다. 당시 야수가 많아 투수를 찍을 것으로 보였던 터라 롯데는 투수를 보호선수에 많이 묶었는데 두산은 의외로 야수 유망주인 이원석을 데려갔다. 이후 이원석은 알짜 내야수로 자리를 잡았고, 8년 뒤인 2017년 FA 권리를 행사해 4년간 총액 27억원에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했다. 두산은 이원석을 보내며 보상선수로 포수 이흥련을 찍었다. 이원석은 4년간 꾸준히 활약해 2021 FA로 삼성과 2+1년 총액 20억원에 두번째 FA 계약까지 이뤄냈다.

그동안 FA 보상선수는 즉시 전력감인 베테랑 혹은 유망주로 나뉘었다. 유망주의 경우 이원석처럼 주전으로 자리를 잡아 꾸준하게 뛰는 경우가 예상보다는 적었던 것이 사실이다.

최근 성공 사례로는 2015년 송은범의 보상선수로 KIA 타이거즈로 왔던 임기영과 2019년 양의지의 보상선수로 두산에 왔던 이형범을 들 수 있다.

임기영은 군 복무 후 2017년 KIA의 우승에 한몫했었다. 당시 5선발로 8승6패, 평균자책점 3.65를 기록했었다. 2018년에도 8승을 거뒀던 임기영은 2020년 9승(10패), 올시즌 8승8패를 기록하면서 선발진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형범도 이적 첫 해인 2019년 불펜 투수로 6승3패 19세이브 10홀드를 기록하며 종횡무진 활약했다. 이형범 덕분에 두산은 그 해 극적으로 정규시즌 우승과 함께 한국시리즈 제패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형범은 이후 활약이 덜하다. 올시즌엔 1군에서 4경기에 등판했을 뿐이다.

두산의 강승호와 박계범은 올시즌 보상선수로 넘어와 가능성을 보였다. 최주환의 보상선수로 온 강승호는 올시즌 113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3푼9리, 7홈런, 37타점을 올렸고, 오재일의 보상선수로 온 박계범은 118경기서 타율 2할6푼7리, 5홈런, 46타점을 기록했다.

이번 FA 시장에서도 보상선수나 나올 수 있게 됐다. 박해민이 LG로, 박건우가 NC로 이적했다. 삼성이 LG에서, 두산이 NC에서 보상선수를 선택할 수 있다.

이원석에 이어 누가 보상선수 FA 이적이라는 역사를 쓰게 될까. 지금 뽑히는 선수가 두번째 신화를 쓸 수도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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