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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큰 돈이 어디서…" FA 시장 인플레이션 속 각 구단 초비상...잔류 협상 난항[SC줌인]

정현석 기자

입력 2021-12-16 09:56

수정 2021-12-17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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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큰 돈이 어디서…" FA 시장 인플레이션 속 각 구단 초비상...잔…
김현수 김재환.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FA 시장이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인플레이션 현상이 뚜렷하다.



그러다보니 여기저기 부작용이 감지된다.

장 초반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 KIA 타이거즈 등이 두둑한 지갑을 과시하며 과감한 베팅으로 치고나갔다. 예상보다 큰 액수가 화끈하게 오갔다.

협상중인 FA와 팬들의 눈높이가 동시에 높아졌다.

각 팀의 잔류 협상에 비상이 걸렸다. 줄다리기 중인 FA들의 기준이 확 올라갔기 때문이다. 상대적 박탈감은 빠른 협상 타결을 방해하는 요소. 여기저기서 난항 소식이 들린다.

"코로나19로 재정상황이 최악인 상황에 대체 저런 돈들이 어디서 나오는 지 모르겠다"는 각 구단 관계자들의 푸념도 들린다. 높아진 팬들의 기대감은 잔류 협상 중인 각 구단들에겐 압박감으로 작용한다.

두산과 LG는 팀 타선의 중심인 외야수 김재환(33)과 김현수(33) 잔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같은 에이전트 소속인 이들 빅네임과 서울 두 팀 간 협상은 만만치 않다.

나성범(32)의 150억원 KIA행 유력설이 돌면서 거포 외야수로 비교선상에 있는 김재환을 잡기가 만만치 않다. 첫 FA라 기대감이 큰 상황. 홈런 경쟁력이 큰 지방구단 이적설도 돈다.

두번째 FA 김현수는 소속팀 LG와의 협상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다. 기간에 대한 눈높이가 다르다. 그러다 보니 총액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강민호(36)도 원 소속팀 삼성과 줄다리기 중이다. 삼성은 주전급 백업 김태군을 심창민 김응민과 1대2로 맞바꿔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그럼에도 팀 내 비중을 감안할 때 강민호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 하지만 아직까지 양측은 금액 차가 있다.

내부 FA 잔류에 힘쓰고 있는 롯데와 KT 상황도 불투명 하다.

두번째 FA 외야수 손아섭(33)은 롯데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지만 무조건 잔류 입장은 아니다. B등급으로 연봉 100%인 5억원과 25인 외 1명만 보상하면 돼 상대적으로 몸이 무겁지 않다.

1루수 정 훈(34)은 더 가볍다. C등급으로 보상선수 없이 연봉의 150%인 1억5000만원만 보상하면 된다. 타 팀 입장에서는 숨은 블루칩이다.

우승팀 KT도 내야수 황재균(34)과 포수 장성우(31) 등 두 핵심 야수들과의 진척 상황이 더딘 편이다. 합리적 선의 계약을 모색중인 구단과 선수 간 눈높이가 다를 수 밖에 없다.

키움 거포 박병호(35)는 본격적 협상 자체가 해를 넘길 전망이다.

시장 과열 상황에 따라 타 구단의 러브콜이 있을 수 있는데 22억5000만원에 달하는 거액의 보상금이 걸림돌이다. 키움 입장에서는 급하게 서두를 상황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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