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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최초 4억달러 계약, 그건 소토일 것"...기존 트라웃은 뭐지?

노재형 기자

입력 2021-12-14 11:43

수정 2021-12-15 07:53

"ML 최초 4억달러 계약, 그건 소토일 것"...기존 트라웃은 뭐지?
워싱턴 내셔널스 후안 소토가 최초의 4억달러 계약을 맺을 후보로 꼽혔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 최초의 4억달러 몸값 선수는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으로 알려져 있다.



에인절스는 2019년 3월 21일(이하 한국시각) "트라웃과 12년 총액 4억2650만달러에 연장 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북미 프로스포츠 몸값 최고 기록이었다.

하지만 이는 단일계약은 아니다. 트라웃은 기존 6년 계약 가운데 2년 6650만달러를 남겨놓은 상황이었다. 즉 2014년 3월 맺은 6년 1억4450만달러 계약 중 2019년과 2020년, 마지막 두 시즌에 각각 3325만달러의 연봉을 받기로 돼 있었다. 잔여 2년에 2021~2030년까지 10년 3억6000만달러를 붙이는 형식으로 계약을 연장한 것이다. 그러면서 2019, 2020년 연봉을 각각 1767만달러, 2020년 3777만달러로 조정했다. 일종의 계약 갱신(renewal)이다.

엄밀히 말해 메이저리그 최초의 단일계약 4억달러 선수는 아직 탄생하지 않은 셈이다. 그 주인공 후보로 워싱턴 내셔널스 우익수 후안 소토(23)가 꼽힌다. 부인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블리처리포트는 14일 내년 기준 25세 이하 선수들 중 연장 계약이 유력한 8명을 뽑아 예상 몸값을 제시했는데, 소토가 메이저리그 최초의 4억달러 계약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 매체는 '22세 이하의 나이에 2000타석 이상, OPS+ 160 이상을 올린 선수는 역대 타이 콥, 마이크 트라웃, 그리고 소토 셋 밖에 없다. 이들 중 월드시리즈 우승은 소토가 유일하다'면서 '워싱턴이 가능한 한 오랫동안 소토를 중심으로 전력을 다져나가야 한다는 것은 두 말할 필요도 없다'며 소토와의 연장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어 '올초 14년 계약을 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비교할 수 있는데, 타티스는 총액 3억4000만달러로 평균 연봉이 2500만달러가 채 되지 않는다'며 '그건 소토에게는 어울리지 않는다. 메이저리그 최초의 4억달러 계약 후보를 꼽는다면 그건 소토'라고 강조했다.

소토는 올해 15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3, 29홈런, 95타점, 111득점, OPS 0.999, WAR 6.6을 기록했다. 볼넷 145개와 출루율 0.465는 메이저리그 전체 1위였다. 201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소토는 현역 최고의 타자로 평가받는다. 팬그래프스는 소토의 내년 시즌 예상 성적을 타율 0.310, 36홈런, OPS 1.039, WAR 7.2로 잡았다. 홈런, OPS, WAR 모두 올해보다 높아질 것으로 봤다.

앞으로 10년은 전성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워싱턴은 그가 FA가 되기 전 최고 대우의 장기계약으로 묶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달 탬파베이 레이스가 풀타임 한 시즌도 채우지 못한 완더 프랑코와 11년 1억8200만달러에 계약하면서 주목을 끈 바 있다. 이 때문에 소토의 연장 장기계약에도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블리처리포트는 보스턴 레드삭스 3루수 라파엘 데버스를 2위로 꼽으며 '최소 2억 달러 이상을 주지 않으면 계약하기 힘들다'고 했다. 3위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로 역시 2억달러 안팎을 보장해 줘야 한다고 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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