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연봉 최대 118억' 김광현, 변죽만 울려도 현지 예상이 곧 수요

노재형 기자

입력 2021-12-12 16:44

수정 2021-12-14 06:36

'연봉 최대 118억' 김광현, 변죽만 울려도 현지 예상이 곧 수요
FA 김광현에게 관심을 나타낸 구단은 아직 없지만, 락아웃 해제 후 시장이 재개장하면 어느 정도 수요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케빈 가우스먼 시장에는 SF자이언츠를 비롯해 매리너스, 블루제이스, 에인절스가 포함돼 있다.'



MLB네트워크 존 모로시 기자가 지난 11월 25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그로부터 나흘 후 가우스먼이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5년 1억1000만달러에 계약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FA의 거취는 '어떤 구단이 해당 FA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와야 국내 팬들도 구체적인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다. 현지 메체가 단순히 영입 후보 리스트에만 올린 것 가지고 행선지를 예측하기는 매우 어렵다. '소식통에 따르면'이라는 전제로 '구단'이 특정돼 '관심을 갖고 있다'는 구체적 행위가 들어가야 해당 FA에 대한 실질적 수요가 존재함을 인정할 수 있다.

아쉽게도 김광현과 관련해서는 이런 보도를 좀처럼 보기 힘들다. 지난달 초 FA 시장의 막이 오른 이후 '어떤 구단이 FA 김광현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는 식의 보도가 나온 적은 아직 없다. 가령 지난달 30일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가 '뉴욕 메츠가 기쿠치 유세이에 관심을 갖고 있고, 게리 산체스와 맷 보이드도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한 것처럼 말이다.

김광현만 그런 것은 아니다. 다른 중저가 FA들 대부분에 해당한다. 시장 분위기가 아직은 2,3급 계층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여전히 거물급 FA들이 많이 남아 있고, 더구나 노사단체협상이 결렬돼 지금은 락아웃(직장폐쇄)이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김광현과 관련한 예상 보도의 의미를 축소할 이유는 없다. 김광현이 현지 언론으로부터 존재감과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는 증거가 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김광현에 관련해 현지 매체들이 언급한 구단은 캔자스시티 로열스, 미네소타 트윈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보스턴 레드삭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등 대략 6~7곳이다.

김광현은 선발과 릴리프로 모두 활용 가능하고 실제 지난 두 시즌 동안 능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비록 원소속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부터 재계약 통보를 받지는 못했지만, 김광현이 뛸 만한 구단은 얼마든지 있다는 게 중론이다.

팬드래프스가 2년 2000만달러, SI 캔자스시티 팬사이트가 3년 2400만달러로 그의 몸값을 예측한 게 전혀 근거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 비슷한 기량의 다른 투수들과 비교해 평균 연봉 700만(약 83억원)~1000만달러(약 118억원)의 가치가 있다고 본 것이다.

'SB네이션'은 지난 10일 캔자스시티에 대한 소식을 전하는 코너에서 김광현을 타일러 앤더슨, 기쿠치, 잭 그레이키와 함께 '꽤 좋은 투수'로 평가하기도 했다.

김광현이 어느 정도의 시장을 형성할 수 있을 지 지금으로선 가늠하기 어렵지만, 메이저리그 잔류 쪽에 무게 실리는 분위기임은 분명해 보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