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클레이튼 커쇼가 미국 현지 언론에서 처음으로 뉴욕 메츠와 관련해 언급됐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뉴욕 메츠가 맥스 슈어저, 제이콥 디그롬을 잇는 3선발 영입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ESPN 제프 파산 기자는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각) '뉴욕 메츠는 케빈 가우스먼과 슈어저를 동시에 영입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입단한 가우스먼이 뉴욕 메츠의 타깃이었던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슈어저와 함께 듀오의 형태로 메츠 로테이션에 합류할 뻔했다는 현지 보도는 처음이다. 이는 메츠가 여전히 로테이션 보강을 추진하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이와 관련해 클레이튼 커쇼가 연일 메츠의 3선발 후보로 언급되고 있어 비상한 관심을 끈다.
CBS스포츠는 12일 '결국 가우스먼은 토론토와 계약했지만, 메츠는 슈어저를 품에 안는데 성공했다. 슈어저는 메츠 구단과 클럽하우스의 방향을 전체적으로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메츠가 여전히 톱클래스 선발투수를 추가할 의지가 있다는 게 입증된 셈이다. 시장에 남아 있는 대안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CBS스포츠가 지목한 톱클래스 FA 선발은 좌완 카를로스 로돈이다. 로돈은 올시즌 24경기에 선발등판해 132⅔이닝을 던져 13승5패, 평균자책점 2.37를 기록했다. 생애 처음으로 올스타에 뽑혔고, 4월 15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상대로 노히터를 연출하기도 했다. 지난 8월 어깨 부상으로 잠시 로테이션을 비우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호투한 시즌이었다.
CBS스포츠는 '로돈은 어깨 이슈로 위험성이 있어 메츠가 베팅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제이콥 디그롬, 카를로스 카라스코가 팔꿈치 부상을 겪었고, 타이후안 워커가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무너졌다는 점에서 그렇다'며 로돈과의 계약을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CBS스포츠는 커쇼를 언급했다. '로돈을 제외하면 대투수 클레이튼 커쇼가 영입 가능하지만, 34살인데다 최근 부상에 시달렸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건강한' 커쇼라면 메츠가 적극적으로 달려들 공산이 크다는 게 현지 분위기다.
메츠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Metsmerized'도 이날 팬들과의 질의응답 코너에서 '락아웃이 끝나면 메츠가 FA 시장에서 관심을 둘 선수들이 여전히 있다'며 '커쇼, 잭 그레인키, 기쿠치 유세이, 대니 더피, 드류 스마일리 등 3선발로 던질 수 있는 선발투수가 필요한 것은 분명하다'고 전했다.
커쇼에 대해서는 원소속팀 LA 다저스와 그의 고향팀 텍사스 레인저스가 유력 행선지로 꼽힌다. 메츠와는 별 인연이 없어 가능성은 낮지만 슈어저(3회), 디그롬(2회) 등 사이영상 투수를 2명이나 보유한 메츠가 커쇼를 향해 움직인다면 이 또한 관심을 끌 만한 행보다. 커쇼는 사이영상을 3차례 수상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