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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동' 푸이그, 키움 입단 초읽기. 도장 찍는 일만 남았다 [SC핫포커스]

김영록 기자

입력 2021-12-09 11:13

수정 2021-12-09 11:18

'악동' 푸이그, 키움 입단 초읽기. 도장 찍는 일만 남았다
야시엘 푸이그.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메이저리그의 '악동' 푸이그가 한국행 채비를 하고 있다. 푸이그의 키움 히어로즈 입단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스포츠조선 취재에 따르면 키움 관계자는 최근 푸이그와의 현지 미팅을 마쳤다. 양 측은 큰 틀에서 계약 합의를 이룬 상황. 키움은 이미 지난 시즌에도 푸이그에게 입단 제안을 한 바 있다.

푸이그는 LA 다저스 시절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팀동료로 한국 야구팬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이다. 푸이그는 같은해 리그에 데뷔한 류현진과 남다른 친밀도를 뽐냈다. 데뷔 첫해 타율 3할1푼9리 19홈런 42타점을 기록하며 류현진 못지 않은 강렬한 임팩트도 뽐냈다. 내셔널리그(NL) 올해의 신인상 2위에도 올랐다.

거듭된 구설에 발목을 잡혔다. 야구적으론 심판을 향한 과도한 불만 표출과 훈련 지각 등이 불거졌고, 야구 외적으론 음주운전과 폭행, 성범죄 혐의 등이 터져나왔다. '악동'이란 말로는 부족할 만큼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실력이 있으니 꾸준히 기회를 받았다. 2018년까지 다저스에서 6년간 129홈런을 때렸고, 트레이드된 2019년에도 신시내티 레즈와 클리블랜드에서 각각 15홈런을 쏘아올리며 여전한 파워를 과시했다.

하지만 2020년에는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리그에서 뛰지 못했다. 올해도 멕시칸리그에서 뛰었고, 메이저리그 노사협약(CBA)이 틀어지면서 직장폐쇄 조치가 내려짐에 따라 새 팀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앞서 현지 매체를 통해 푸이그가 한국에서 제안을 받은 사실이 공개됐다. 키움 측이 푸이그와의 접촉을 인정했다. 푸이그는 "최저 연봉이나 마이너리그도 좋다. 가족과 떨어져 한국에 가는 것보단 마이너리그에서 뛰겠다"며 KBO행을 마다해왔지만, 이젠 거부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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