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MLB 10여팀 협상중' 日거포의 입단 조건 2가지 "돈보다 중요해"

김영록 기자

입력 2021-11-29 19:12

수정 2021-11-29 19:13

'MLB 10여팀 협상중' 日거포의 입단 조건 2가지 "돈보다 중요해"
스즈키 세이야.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오랫동안 꿈꿔왔던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앞둔 선수에게 가장 중요한 조건은 뭘까.



미국 포스팅에 나선 스즈키 세이야(27)의 에이전트 조엘 울프는 29일(한국시각) "현재 9개 이상, 15개 미만의 팀과 협상중"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여파 속 모든 협상은 온라인으로 이뤄진다. 팀당 협상을 위해 주어진 시간은 1시간에서 1시간 30분 가량.

울프에 따르면 현지 시장에서 스즈키의 평가는 하늘을 찌른다. '삼진보다 볼넷이 더 많을 만큼 좋은 선구안을 지닌, 1~3번 타순을 맡을 톱클래스 외야 FA. 5툴 플레이어'다.

미국 매체들이 예상하는 몸값은 5년 5500만 달러(약 656억원) 전후다. 하지만 스즈키는 "돈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는 입장이다.

스즈키의 최우선 조건은 첫째, 안전하고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곳. 그리고 '승리를 원하는 팀'이다. 그는 "다른 일에 신경쓰지 않고 온전하게 야구에 집중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아내가 안전하고 편안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스즈키의 포스팅 협상 기한은 원래 오는 12월 23일(한국 기준)까지다. 하지만 선수노조와 MLB 사무국의 노사협정(CBA)이 늦어짐에 따라 그만큼 유효 협상일이 늦어질 전망. 때문에 소속팀 오는 1월쯤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에이전트는 "필요로 하는 팀이 있는 만큼 걱정할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스즈키는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비견되는 타격머신이다. 2013년 히로시마 도요 카프에서 데뷔한 이래 9시즌 동안 통산 타율 3할1푼5리 182홈런 56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84를 기록했다.

올시즌 타율 3할1푼7리로 생애 2번째 타격왕을 차지했고, 그러면서도 38홈런 88타점 OPS 1.072의 수준급 성적을 기록했다. NPB 뿐 아니라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2017) 프리미어12(2017) 2020 도쿄올림픽 등에서 일본의 중심 타선으로 활약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