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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77억, 역대 최고액 도전', 유태인 갑부 구단주 FA 광풍 예고

노재형 기자

입력 2021-11-28 13:36

수정 2021-11-28 13:38

'5077억, 역대 최고액 도전', 유태인 갑부 구단주 FA 광풍 예고
뉴욕 메츠 구단주 스티브 코헨. '헤지 펀드의 왕'으로 불리는 그는 한화 약 15조원이 넘는 자산을 소유해 포브스지가 2016년 매긴 미국내 부자 순위에서 30위에 랭크됐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뉴욕 메츠가 역대 단일 FA 시장 최고액 기록에 도전한다.



메츠는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각) FA 시장에서 외야수 스탈링 마르테와 마크 캔하, 내야수 에두아르도 에스코바 등 3명의 선수를 영입하는데 합계 1억2450만달러를 썼다. 이날 현재 30개 구단 중 가장 큰 투자 규모를 자랑한다.

다른 구단들도 FA 시장에서 기민한 움직임이 감지되는 가운데 12월 1일 현행 노사단체협약이 만료되는 상황에서 향후 불확실성에 대비해 필요한 자원은 먼저 사들이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이번 주말과 다음 주초에 걸쳐 대형 계약이 쏟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MLB.com은 28일 '메츠의 통 큰 투자가 스토브리그를 어떻게 달굴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메츠의 행보는 FA 시장 전반에 걸쳐 폭넓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포지션별로 큼지막한 계약이 줄을 이을 것이란 얘기다.

메츠의 쇼핑 행보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 단일 FA 시장 최대 지출액 기록인 2018년말~2019년초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4억300만달러를 넘어설 기세다. 필라델피아는 그해 겨울 브라이스 하퍼(13년 3억3000만달러), 앤드류 맥커친(3년 5000만달러), 데이빗 로버트슨(2년 2300만달러) 등 3명의 FA를 영입했다.

메츠는 타선을 어느 정도 보강했기 때문에 선발진 업그레이드가 가장 큰 현안이다. 노아 신더가드가 퀄리파잉 오퍼를 거부하고 LA 에인절스로 떠나 2명의 선발투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뉴욕포스트는 이날 '메츠는 톱클래스 선발투수 시장을 유심히 들여다보고 있다. 케빈 가우스먼, 존 그레이, 맥스 슈어저 등이 대상'이라며 '어느 구단 관계자가 알려주길, 메츠가 48시간 내에 가우스먼을 영입하지 않으면 그게 충격일 것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가우스먼과의 계약이 임박했다는 얘기다.

뉴욕 지역의 또다른 매체 SNY는 '메츠가 슈어저 영입을 위해 스캇 보라스와 이야기를 나눴다. 상황이 낙관적이지는 않다'고 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슈어저를 만났다가 조건이 안 맞아 가우스먼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현지 언론 예상에 따르면 계약 규모는 슈어저가 평균 연봉 3000만달러대 수준에서 3년 계약, 가우스먼은 계약기간 5년에 평균연봉 2500만달러 안팎이 유력하다. 둘 다 1억달라는 기본이라는 얘기다.

메츠는 유격수도 사실상 공백 상태다. 기존 유격수 하비에르 바에스가 FA로 이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바에스가 빠지면 메츠는 공수에 걸쳐 타격이 크다. 선행 조치로 전날 전천후 내야수 에스코바를 데려왔지만, 좀더 확실한 유격수가 필요하다.

FA 시장에는 카를로스 코레아, 코리 시거, 트레버 스토리 등이 있다. 코레아와 시거는 총액 3억달러대, 스토리는 1억5000만~2억달러에서 몸값이 논의되는 상황. 물론 바에스와도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에스는 작년 3월 시카고 컵스로부터 8년 1억6800만달러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했다. 지금 가치는 훨씬 높아졌다.

메츠가 계획대로 에이스급 선발과 준척급 선발, 유격수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최소 3억달러 이상을 더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겨울 지출액 규모는 4억2450만달러(약 5077억원)에 이르는 셈이다. 스티브 코헨 메츠 구단주는 시즌 직후 "이번 겨울 의미있는 방법으로 돈을 쓸 계획"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헤지 펀드의 왕'으로 불리는 코헨은 뉴욕의 유태인 가문 출신으로 2016년 포브스지 평가 미국내 부자 순위에서 자산 130억달러(약 15조5480억원)로 30위에 랭크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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