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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마무리캠프 종료, 리빌딩 시즌1도 마침표[대전 스케치]

박상경 기자

입력 2021-11-24 11:13

수정 2021-11-24 11:14

한화 마무리캠프 종료, 리빌딩 시즌1도 마침표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한화 이글스의 2021시즌 일정이 마무리됐다.



한화는 2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마무리캠프 마지막날 일정을 소화했다. 투수-야수조 선수 전원이 그라운드에 나와 간단한 미팅을 가진 뒤, 실내 훈련으로 이날 일정을 마무리 했다. 이날을 끝으로 한화는 2021시즌 공식 일정을 모두 마무리 했다.

지난 시즌을 최하위로 마감한 한화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및 대럴 워싱턴, 호세 로사도, 조니 워싱턴 코치를 영입해 대대적인 개편에 착수했다. 올해를 '리빌딩 시즌'으로 일찌감치 지목하면서 팀 성장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수베로 감독은 공격적 주루 플레이와 수비 시프트, 출루율 강화를 토대로 팀을 만들어가는데 집중했다.

올해 시범경기에서 1위를 차지한 한화는 4월 한달간 등락을 거듭했다. 하지만 중반에 접어들면서 뎁스 한계를 절감하면서 순위가 하락하기 시작했고, 올림픽 브레이크를 거쳐 시작한 후반기에도 결국 반등하지 못한 채 두 시즌 연속 최하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지난해 팀 평균자책점 전체 9위(5.28)였던 한화는 올해 4.65로 7위로 두 계단 상승했다. 특히 개막전 선발로 낙점된 김민우가 14승을 거두면서 2010년 류현진 이후 첫 14승 투수 반열에 올랐다. 불펜에도 김범수, 강재민이 필승조로 자리 잡았고, 윤대경, 주현상 등 가능성을 보여준 투수들도 나타났다. 타선에선 정은원, 노시환, 하주석, 최재훈이 확고한 코어 타자로 자리 잡았고, 김태연이 후반기 맹활약하면서 주목받기도 했다.

이런 성과에도 '리빌딩 시즌2'에 접어드는 한화의 과제는 많다. 여전히 부족한 국내 선발진과 필승조 외에 이렇다할 불펜 요원이 없는 문제를 풀어야 한다. 올 시즌 흔들림이 잦았던 베테랑 마무리 투수 정우람의 뒤를 이을 투수도 찾아야 한다. 타선에서도 어느 정도 갖춰진 상위 타선과 달리 하위 타선엔 여전히 구멍이 많은 편. 코너 외야수 자리와 1루수 보강, FA자격을 얻은 최재훈의 잔류 등 다양한 문제를 풀어야 한다.

수베로 감독은 마무리 미팅에서 "1년 간 노력해준 선수, 코치, 지원스태프에게 고맙다. 올해는 리빌딩 기틀을 다지는 시즌이었다. 그 과정을 모두 열심히 해줬다"며 "야구는 인생의 일부분일 뿐, 전부는 아니다. 그동안 열심히 달려온 만큼 콘센트를 뽑고 친구, 가족과 뜻깊은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새 시즌 전력 개편 작업은 활발한 모양새. 수베로 감독은 "23일 저녁 프런트와 내년 방향성과 전력 강화 방안에 대해 긴 이야기를 나눴다. 신인, 외국인 선수 구성 뿐만 아니라 외부 보강 등 전체적인 내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보강이 필요한 포지션을 두고는 "포수, 외야수 자리"라고 지목했다.

수베로 감독은 25일 미국으로 출국해 내년 2월 스프링캠프 일정을 앞두고 복귀한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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