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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끗차 엇갈린 운명' KT vs 삼성, 겨울나기에 달린 내년 왕좌[SC줌인]

정현석 기자

입력 2021-11-22 12:21

수정 2021-11-22 18:20

'한끗차 엇갈린 운명' KT vs 삼성, 겨울나기에 달린 내년 왕좌
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KBO리그 KT와 삼성의 1위 결정전. 9회말 무사 구자욱의 타구를 2루수 박경수가 몸을 날려 잡아내 아웃시키자 강백호가 환호하고 있다. 대구=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1.10.31/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우승팀 KT위즈가 발 빠르게 내년을 향해 움직인다.



창단 첫 우승에 안주하지 않고 내친 김에 왕조 구축을 위한 재정비에 나선다. 잡을 건 잡고, 바꿀 건 바꾼다. 필요하면 외부 FA영입 경쟁에도 적극 뛰어들 태세다.

타선 강화가 최우선 과제다.

우선, 내부 FA, 황재균 장성우를 모두 잡는다는 계획. 호잉 보다 강한 외인 타자 적극 물색에도 나선다.

외부 FA 시장에서 타격이 좋은 외야수도 타진할 여력이 있다.

외인 투수 듀오도 원점에서 검토할 방침. 교체 여부는 시장 상황과 접근성에 달렸다.

알찬 보강에 성공하면 KT는 더욱 단단한 팀으로 거듭나게 된다.

KT의 활발한 겨울 움직임이 가능한 이유는 연봉 총액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KT의 올시즌 연봉 총액(64억6700만원)보다 낮은 팀은 한화와 KIA 뿐이다. 1위 SSG(104억5600만원)와 큰 차이가 난다. 통합우승으로 큰 폭의 인상이 예고돼 있지만 그만큼 모 기업 지원도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제도 변화 속에 아쉽게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친 삼성은 보강보다 전력 유출 최소화가 우선 과제다.

굵직한 FA가 3명이나 된다. 포수 강민호(36), 좌완 에이스 백졍현(34), 캡틴 외야수 박해민(31)이 주인공.

하나라도 빠지면 출혈이 심각하다.

출중한 실력의 소유자들인데다 고참으로서 팀 내 모범이 될 선수들이라 외부 입질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선수들이다.

시장상황이 과열될 경우 합리적 선에서 잔류협상을 시도할 삼성의 입장도 난감해질 수 있다.

외인도 교체보다 잔류에 무게가 실린다.

뷰캐넌 피렐라와는 잔류 협상에 나선다. 두 선수 모두 인상이 당연한 선수들이다. 몽고메리 자리에 수준급 외인투수를 영입해 마운드를 강화할 방침.

현실적으로 당장 외부 FA에 눈을 돌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문이 완전히 닫혀있는 건 아니지만 일의 우선 순위 상 내부 단속이 먼저다. 삼성은 지난해 8위를 했지만 올시즌 연봉 총액은 SSG와 우승팀 NC에 이어 3위(82억5700만원)였다. 정규시즌 2위로 도약한 올 겨울도 인상 요인이 많은 상황.

정규 시즌 마지막 날까지 우승 다툼을 했던 정상급 두 팀.

겨우내 내실다지기가 어떻게 이뤄지느냐에 따라 내년 시즌 판도가 달라질 공산이 크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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