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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판 아쿠나' ML 두드렸다, ESPN "김하성보다 2배는 받을 것"

노재형 기자

입력 2021-11-22 11:25

'일본판 아쿠나' ML 두드렸다, ESPN "김하성보다 2배는 받을 것"
메이저리그 포스팅 신청을 한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카프 거포 스즈키 세이야는 올해 도쿄올림픽 일본 대표팀 멤버로 참가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또 한 명의 일본 선수가 메이저리그 문을 두드린다.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카프 외야수 스즈키 세이야(27)가 23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 일제히 포스팅 공시된다. 미일 프로야구 선수 협정에 따라 스즈키는 30일 동안 전 구단을 상대로 자유롭게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 협상 마감일은 12월 23일 오전 7시다.

스즈키는 올시즌 132경기에서 타율 3할1푼7리, 38홈런, 88타점, OPS 1.079를 기록해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통산 4번의 올스타에 뽑혔고, 3번의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2013년 데뷔해 통산 182홈런, 타율 0.315, 출루율 0.415, 장타율 0.571을 마크했다. 2017년 WBC, 2019년 WBSC 프리미어12, 2020년 도쿄올림픽 등 일본 대표팀에서도 활약했고, 특히 2019년 프리미어12에서는 MVP에 선정됐다.

우타 거포 외야수가 필요한 구단들의 입찰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MLB.com은 이날 '스즈키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와 비유된'며 스즈키의 그동안 활약상을 소개한 뒤 '텍사스 레인저스와 뉴욕 메츠가 스즈키 영입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텍사스는 2012년 다르빗슈 유와 계약한 이후 일본프로야구에 꾸준히 스카우트를 파견했다는 점, 올시즌 우타자 홈런수가 아메리칸리그에서 가장 적었다는 점에 비춰봤을 때 우타 거포인 스즈키가 어울린다는 분석이다.

메츠의 경우 기존 외야수 마이클 콘포토가 나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 자리를 메울 선수가 필요하다. 특히 빌리 에플러 신임 단장이 일본프로야구와 인연이 깊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LA 에인절스 단장 시절인 2017년 오타니 쇼헤이와 계약하는데 성공했고, 뉴욕 양키스 프런트에서 일하던 2006년과 2014년에는 각각 투수 이가와 게이, 다나카 마사히로 영입에도 관여한 인물이다.

유력 언론들의 평가도 후하다. ESPN은 스즈키를 FA 랭킹 17위에 올려놓으며 4년 4800만달러(약 570억원)를 예상했다. 특히 ESPN은 '지난 겨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년 2800만달러에 계약한 김하성보다 많은 돈을 벌 것'이라고 전했다. 1년 전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샌디에이고에 입성한 김하성보다 두 배 가까운 몸값을 예측한 것이다.

다만 현재 협상을 진행 중인 MLB와 선수노조가 12월 1일까지 새 노사단체협약을 이끌어내지 못한다면, 스즈키는 구단과 만날 수 없기 때문에 계약 자체가 힘들어질 수 있다. 한 달 동안 입단 합의가 안되면 스즈키는 1년 뒤 다시 포스팅을 신청해야 한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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