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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인터뷰]이례적인 LG 마무리 캠프. 류지현 감독이 직접 스케줄을 짠다

권인하 기자

입력 2021-11-21 17:24

이례적인 LG 마무리 캠프. 류지현 감독이 직접 스케줄을 짠다
LG 선수들이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마무리 캠프에 한창이다. 이천=권인하 기자

[이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의 마무리 캠프는 아침부터 시작된다. 오전 7시부터 시작해 오후 3시 30분까지 돌아간다.



훈련 내용도 다양하다. 타격, 주루, 수비 등을 다 하지만 좀 더 세분된 내용을 한다. 시간마다 테마가 있다. 2스트라이크 이후 타격 등 실전에서 벌어지는 하나의 상황을 가정하고 훈련한다. LG 류지현 감독은 이번 마무리 캠프를 '교육 캠프'라고 했다.

이 캠프를 류 감독이 주도하고 있다. 전체적인 스케쥴을 류 감독이 직접 짜고 있다. 보통 마무리 캠프나 스프링캠프 때 훈련 일정을 코치들이 짜는 것이 보통이지만 류 감독은 이번에 처음으로 시도되는 시스템이라 감독이 직접 챙기고 있는 것.

코치들이 선수들을 담당해서 집중적으로 키우는 시스템도 들어가 있다. 류 감독도 선수를 맡았다. 올해 2차 1라운드로 지명돼 타격에서 두각을 나타낸 이영빈과 군제대 후 2군에서 좋은 성적을 낸 송 찬이다.

류 감독은 "작년엔 감독이 되고 마무리 훈련을 한 게 8일밖에 되지 않았다. 이번이 사실상 처음으로 하는 마무리캠프"라면서 "마무리캠프를 미국의 교육리그처럼 시스템화 된 문화를 만들고 싶었다. 이게 팀 문화로 자리 잡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올시즌 LG의 상승을 막았던 타격 부진도 마무리 캠프를 통해 나아지기를 바랐다. 류 감독은 "젊은 선수들에겐 2스트라이크 이후의 대처법 등 타격 방향성에 대한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 시기에 훈련한 것이 쌓이면 타석에서 좀 더 끈질긴 승부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1군에서 뛴 선수 대부분은 잠실의 회복조에 포함돼 있다. 올시즌 1군에서 활약했던 이우찬 배재준 이민호 김윤식 손주영 등 7명의 선수들은 일주일 정도 이천 마무리 캠프를 맛봤고 이번주부터는 잠실로 이동해 회복조에서 시즌을 마무리 한다. 류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1군에서 활약을 했지만 체계적으로 팀의 시스템적인 부분을 배워야할 것이 있다. 팀 문화를 따라갈 필요가 있다"면서 "일주일 동안 캠프를 했는데 이제 회복조로 간다. 다른 선수들에게 1군 생활을 하면 다르게 대우를 받는다는 것도 알릴 필요가 있다"라고 했다.

LG의 교육 캠프의 성과가 내년시즌 스프링캠프, 시범경기를 통해 정규시즌까지 이어지며 LG 도약의 한 축이 될까. 이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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