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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고일 경우 강경대응" 예고했던 KIA 누명 벗었다, KBO 경고받은 롯데 김주현에게 반격할까[광주 현장]

김진회 기자

입력 2021-11-20 10:03

"무고일 경우 강경대응" 예고했던 KIA 누명 벗었다, KBO 경고받은 …
스포츠조선DB

[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2군 타격왕 밀어주기 의혹은 KBO 조사 결과 무혐의로 결론났다. 의혹에 휩싸였던 상무야구단과 KIA 타이거즈, 그 누구도 잘못이 없다는 얘기다. 이제 KIA가 예고했던 의혹을 제기했던 선수에 대한 반격이 주목받고 있다.



퓨처스리그 타격 2위(0.386)를 한 롯데 자이언츠의 김주현은 한 달 전 2군 타격왕 밀어주기 의혹을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제기했다. 지난달 18일 의혹이 처음 제기될 때까지만 해도 KIA는 마치 조작에 가담한 팀으로 여겨졌다. 정황만 가지고 이범호 KIA 퓨처스팀 총괄코치와 박치왕 상무야구단 감독 그리고 느슨한 수비를 했다고 의혹이 제기된 경기에서 3루수를 본 강경학이 상무 내야수 서호철의 타격왕 밀어주기 가담자로 억울하게 지목됐다.

하지만 반전이 일어났다. 김주현이 KIA 포수에게 '안타를 맞지 말아달라'고 먼저 문자를 보낸 정황이 포착됐다. 김주현이 증거 확보를 위해 김호령에게 시도한 메신저 대화내용이 애매해 잠시 의혹이 증폭되긴 했지만, KIA-상무의 '짬짜미'를 의심했던 여론은 순식간에 뒤바뀌었다.

당시 KIA와 상무 관계자 모두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KIA는 향후 KBO 조사에서 무고로 밝혀지면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당시 팀 실무운영의 총책임자였던 조계현 전 단장은 "KBO 조사위원회의 결과가 나와 아무 것도 아닌 것으로 판명되면 이건 팀 명예훼손과 관련된 일이기 때문에 우리는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며 단호하게 얘기한 바 있다.

결론은 무혐의였다. KBO는 지난 17일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박치왕 상무 감독이 KIA 코칭스태프에게 부정한 청탁을 하였는지 여부에 대해 해당경기 심판위원, 기록위원 및 운영위원 등도 경기 내용이나 수비 위치 등이 정상적인 경기였다고 진술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상무 감독이 상대팀 선수단과 통화한 내역이 전혀 없고 관련된 선수단에 대한 조사시 부정행위를 인정할만한 진술이 없었으며, 현장의 CCTV 및 경기 영상 자료 등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자료가 존재하지 않아 부정행위를 인정할 증거가 없어 무혐의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KBO는 "김주현이 상무 특정 선수와 퓨처스리그 타율 경쟁을 하고 있는 과정에서 여러 명의 KIA 선수들에게 문자와 전화로 부적절한 메시지 등을 보낸 사실에 대해서는 비록 해당 발언에 따라 특정 행위가 실행되지 않았고 경기내용이나 결과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등 부정행위가 발생한 것은 아니라고 할지라도 경기의 공정성을 손상시키거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부적절한 언행이었다고 판단하고 KBO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를 근거로 경고처분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누명을 벗은 KIA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조 단장은 성적부진으로 옷을 벗었는데 신임 담장이 강경 대응 기조를 이어갈 것인지에 대한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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