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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깐부' KT식 오징어게임 '1번 오일남으로 시작해 줄다리기로 끝냈다' [KS리뷰]

송정헌 기자

입력 2021-11-19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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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깐부' KT식 오징어게임 '1번 오일남으로 시작해 줄다리기로 끝냈…
한국시리즈 1차전 드라마 '오징어게임' 배우 오영수가 기념 시구를 마치고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4차전을 마치고 줄다리기 세리머니를 선보이고 있는 KT 선수들. 고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고척=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오징어게임 1번 오일남, 배우 오영수의 KS 1차전 시구로 시작한 2021한국시리즈가 4전 전승으로 우승한 KT 선수들의 줄다리기 세리머니로 끝이 났다.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가 맞붙은 올 시즌 한국시리즈는 KT가 두산에 4연승(7전 4선승제)을 거두며 마쳤다.

정규시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KT는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올라온 두산을 상대했다.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는 KT 쿠에바스의 역투가 눈부셨다. 완벽한 피칭을 선보인 쿠에바스는 두산에 4대 2로 승리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2차전 곰 천척 KT 토종 선발 소형준은 6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두산의 방망이를 꽁꽁 묶었다. 소형준은 KT 선수로 한국시리즈 첫 승리를 거둔 국내 투수가 됐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었던 두산은 3차전 그동안 부상으로 포스트시즌에서 얼굴을 볼 수 없었던 외국인 에이스투수 미란다를 선발로 내세웠다. 두산은 배수의 진을 치고 KT를 상대했다. KT도 정규시즌 13승을 거두며 에이스 역할을 해낸 데스파이네가 선발로 나섰다.

양팀은 4회까지 투수전을 펼치며 0-0 박빙의 승부를 이어갔다. KT는 5회초 귀중한 선취점을 올렸다.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나선 베테랑 박경수가 두산 미란다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선제 솔로홈런을 날렸다. 두산은 돌아온 에이스 미란다까지 투입하는 승부수를 냈으나 KT에 3대 1로 패하고 말았다.

한국시리즈 4연승을 노린 KT는 KS 4차전 초반부터 방망이가 불붙었다. 1회 2사 후 연속 안타를 터트리며 3득점으로 두산 선발 곽빈을 강판시켰다. 2회에도 황재균과 호잉의 적시타가 터지며 2점을 추가했다. 두산은 끈질기게 추격했으나 KT의 기세를 꺾을 수 없었다.

와카 결정전부터 치열하게 올라온 두산은 역전 우승을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으나 역부족이었다.KT는 두산을 상대로 시리즈 4연승으로 정규시즌 1위와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하며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2015년 KBO리그 무대에 올라온 막내구단 KT 위즈는 7시즌 만에 통합우승을 차지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KT는 올해 전 세계를 강타한 한국의 K콘텐츠 드라마 '오징어게임'처럼 올 시즌 프로야구 마지막 승자가 됐다.

KT는 한국시리즈 1차전 오징어게임 001번 오일남 역할을 맡은 배우 오영수 시구를 시작으로 4경기만에 4연승으로 시리즈를 끝냈다. 우승을 차지한 KT 위즈 선수들은 우승이 확정되자 오징어게임 줄다리기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우승을 자축했다.

3차전 수비 도중 부상을 당한 박경수는 동료들과 끝까지 함께하며 시리즈 MVP를 수상했다. 큰형 박경수부터 막내 소형준까지 오징어게임 깐부처럼 모두가 똘똘 뭉친 막내구단 KT 선수들은 최고의 자리에 올랐고 그들의 이야기는 흥미로웠다. 고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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