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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의 확률만 남았지만..박수받아 마땅한 곰들의 라스트 댄스 [KS스케치]

정재근 기자

입력 2021-11-18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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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의 확률만 남았지만..박수받아 마땅한 곰들의 라스트 댄스
라스트 댄스를 준비하는 정수빈 최원준 이영하 [고척=정재근 기자]

지칠 대로 지친 곰들이 벼랑 끝까지 몰렸다.





큰 봉우리를 세 개나 넘고 맞닥뜨린 마법사의 힘이 너무 강했다. 두산 베어스가 한국시리즈에서 내리 3패를 당했다.

18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 그라운드에 나와 4차전을 준비하는 두산 선수들의 모습을 카메라로 좇았다.

곰들의 표정은 차분했다. 있는 힘을 다해 여기까지 왔지만, 아쉬운 끝이 보이려 하고 있다.

하지만 누가 두산을 탓할 수 있을까?

2015년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생긴 이후 최초로 한국시리즈에 오른 4위팀이 두산이다. 5위 키움(1승1패), 3위 LG(2승1패), 2위 삼성(2승)을 차례로 꺾고 마지막 무대까지 왔다.



외국인 투수 2명이 모두 빠졌음에도 이뤄낸 결과. 두산은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대기록도 달성했다.



많은 선수의 몸이 정상이 아니다. 그런데도 차분하게 경기를 준비하는 곰들의 모습은 믿음직스러웠다.



오늘 경기가 마지막이 될지, 아니면 또 다른 기적의 시작이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두산은 1차전에서 5이닝 무실점의 투구를 한 곽빈이 3일 쉬고 선발 등판한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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