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3연승으로 이제 첫 한국시리즈 우승에 1승만을 남겨놓았다. 신기하게도 승리 공식이 정해져 있었다.
3경기 모두 선발승을 거뒀다. 1차전 쿠에바스(7⅔이닝 1실점), 2차전 소형준(6이닝 무실점), 3차전 데스파이네(5⅔이닝 무실점)가 모두 승리 투수가 됐다. 선발이 3경기서 19⅓이닝 동안 단 1실점만 했다. KT 이강철 감독은 시리즈를 앞두고 "선발은 5이닝 2실점만 하면 된다"라고 말했는데 그 이상의 결과를 가져왔다.
왼손 조현우가 주자가 있는 상태에서 김재환을 잡아낸 것도 3경기 내내 이어진 부분. 두산에서 가장 홈런을 잘치는 김재환을 확실하게 막아 KT로 온 흐름을 계속 잡을 수 있었다. 1차전에선 4-1로 앞선 8회초 2사 1루서 조현우가 올라와 김재환을 좌익수 플라이로 끝냈다. 홈런이 나오면 1점차로 쫓기는 상황이 되기에 확실하게 막은 것. 2차전에서도 6-0으로 앞선 2사 2루서 마운드에 올라 페르난데스에 안타를 맞고 1점을 내주긴 했지만 김재환을 삼진으로 잡아 추가 실점을 막았다. 3차전도 1-0으로 앞선 6회말 2사 1,2루서 김재환을 3구 삼진으로 잡아내며 선수단 분위기를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