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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김영웅에게 필요한 것은…" '레전드 유격수+특급 신인', 주목받는 시너지 효과[SC인터뷰]

정현석 기자

입력 2021-11-17 16:56

수정 2021-11-1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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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김영웅에게 필요한 것은…" '레전드 유격수+특급 신인', 주목받…
U-23 대표팀 이재현(왼쪽)과 김영웅.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레전드 유격수 출신 삼성 박진만 작전 코치(45)가 퓨처스리그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삼성은 17일 박진만 코치의 퓨처스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오치아이 에이지 전 감독의 일본 복귀에 따른 후임 인선이다.

박진만 신임 퓨처스리그 감독은 현대 유니콘스(1996~2004), 삼성 라이온즈(2005~2010), SK 와이번스(2011~2015)를 거치며 소속 팀을 정상으로 이끈 명 유격수 출신. 자타공인 40년 KBO 역사상 최상급 수비 실력을 뽐냈다. 화려함보다 물 흐르는 듯한 자연스러운 수비가 '너무나도 편안하다'는 찬사를 이끌어낸 인물이다.

현역 은퇴 후 2016년 SK에서 코치를 시작한 뒤 2017년부터 삼성에서 수비, 작전코치를 맡아왔다.

현역 시절의 풍부한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지도자 변신 후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구단은 '젊은 선수들과의 원활한 소통, 팀 육성 방향에 대한 공감대 등도 고려했다'고 선임 이유를 밝혔다.

박 신임 퓨처스 감독은 17일 스포츠조선과의 통화에서 "그동안 지도자로 차근차근 쌓아온 경험을 구단에서 좋게 평가해주신 것 같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취임 일성은 '소통'이다.

박 신임 감독은 퓨처스 팀 내 선수와 스태프 간 소통과 1,2군 간 소통을 동시에 강조했다.

"오치아이 전 감독님께서 시스템을 잘 만들어 놓아 큰 변화는 안 줘도 될 것 같아요. 다만, 전임 감독님은 투수 쪽이었고, 저는 야수쪽 파트이기 때문에 조금은 변화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체격, 유연성, 기술 등 선수들마다 장단점이 다른 만큼 대화를 통해 선수들을 파악하고 기본기를 다지기 위해 스태프와 긴밀하게 상의해 나가겠습니다."

소통을 위해서는 분위기 마련이 중요하다. 수장으로서 이를 잘 알고 있다.

"역대로 성적이 좋았던 팀들에는 스태프와 선수 간 가족 같은 분위기기가 있었어요. 선수들이 스태프에게 편안하게 다가올 수 있도록 아버지까지는 아니더라도 삼촌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 보려고요.(웃음)"

1군과의 원활한 소통에도 자심감을 비쳤다.

"허삼영 감독님이나 최태원 수석코치님과 직접 연락해서 현안을 상의 드리면 보다 더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을까 싶어요. 처음이라 쉽지 않은 부분도 있겠지만 필요한 부분 말씀 드리고 1군에서 원하는 시스템을 대화를 통해 함께 만들어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레전드 내야수의 2군 총괄. 자연스레 루키 이재현과 김영웅 등 삼성의 미래를 이끌 내야 유망주들의 광폭 성장에 관심이 모아진다.

베테랑 중심의 삼성 내야진은 향후 수년간에 걸쳐 서서히 세대교체가 이뤄질 전망. 1차 지명 부활 이후 처음으로 내야수 픽이 이뤄진 이유이기도 하다.

"구단에서도 그런 면을 고려해 저를 이 자리에 앉힌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새로 들어온 신인들도 그렇고 1,2년 차 훌륭한 선수들이 있거든요. 제가 처음 프로에 들어와 멋 모르고 했을 때 정진호 코치님께서 3,4년 동안 꼼꼼하게 마크맨 처럼 기초를 가르쳐 주셨어요. 그 덕에 기본기를 다질 수 있었죠. 억지로 만들면 무너지게 돼 있거든요. 처음부터 화려한 모습이 어필이 될 수 있다고 착각할 수 있지만 기초부터 차곡차곡 쌓아서 몇 년 후 1군에서 주전선수가 될 수 있는 기본기를 충실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제가 배웠던 그런 모습으로요. 이재현 김영웅 선수는 아직 직접 못 봤는데 파워도 있고 좋다는 평가를 들었습니다."

삼성 내야의 미래를 책임질 특급 유망주 선수들.

박진만 신임 퓨처스 감독의 부임은 이들의 프로 무대 연착륙과 성공에 있어 큰 행운이 될 공산이 크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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