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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어저 데려오라"는 트라웃, 신더가드에 불꽃 4개로 답했다

노재형 기자

입력 2021-11-17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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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어저 데려오라"는 트라웃, 신더가드에 불꽃 4개로 답했다
FA 노아 신더가드가 LA 에인절스와 1년 2100만달러에 계약하며 이적을 결심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가을야구를 하지 못해 잔뜩 실망한 두 슈퍼스타의 마음을 달랠 수 있을까.



ESPN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최근 6년 동안 LA 에인절스가 FA 시장에서 영입한 선발투수는 호세 킨타나, 훌리오 테헤란, 맷 하비, 트레버 커힐, 제시 차베스, 팀 린스컴 등 6명이다. 이들 모두 1년 계약을 했고, 연봉은 2019년 1100만달러을 받은 하비가 가장 높았다. 아니나 다를까. 이들이 에인절스에서 올린 합계 평균자책점은 6.62로 최악이었다.

이 기간 팬그래프스 기준 에인절스의 선발진 WAR은 볼티모어 오리올스 다음으로 낮았다. 세계 최고의 야구선수라는 마이크 트라웃과 역대 최고의 야구천재라는 오타니 쇼헤이를 보유하고도 7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한 결정적인 이유다. 올시즌 직후 오타니는 현재의 팀 전력 가지고는 플레이오프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했고, 트라웃은 "FA 시장에서 맥스 슈어저를 데려오라"고 구단을 향해 공개 요구에 나섰다.

에인절스는 17일(한국시각) 뉴욕 메츠 출신 FA 노아 신더가드를 1년 2100만달러의 조건으로 영입했다. 한데 신더가드는 작년 5월 토미존 서저리를 받고 1년 4개월 재활을 마치고 올시즌 막판 2경기를 던졌을 뿐이다. 수술 후 기량에 대해 검증된 것이 없다.

그러나 신더가드는 수술을 받기 전 촉망받는 차세대 에이스였다. 2016년에는 14승에 평균자책점 2.60, 218탈삼진을 올리기도 했다. ESPN은 '토미존 수술에서 벗어난 신더가드의 몸은 상대적으로 싱싱하다. 에인절스가 모처럼 로테이션을 크게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자원을 데려왔다. 제렛 위버 이후 첫 에이스가 될 자질을 갖춘 투수'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에인절스는 일단 신더가드, 오타니, 패트릭 산도발, 호세 수아레즈 등 4명의 붙박이 선발투수를 확보하게 됐다. 아직 1명이 더 필요하다. 진정한 에이스를 보강해야 가을야구 희망을 부풀릴 수 있다.

FA 시장에서는 저스틴 벌랜더와 슈어저가 가장 이상적인 후보로 꼽히지만, 트레이드를 통해 젊은 에이스를 데려와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신더가드 영입에 대해 트라웃과 오타니의 반응은 어떨까. 일단 트라웃은 열렬한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ESPN 제프 파산이 이날 트위터에 '신더가드, 에인절스와 1년 2100만달러 계약 합의' 소식을 전하자 메이저리그 유명 칼럼니스트 잭 햄플이 '굉장히 마음에 든다(분명히 트라웃도 그럴 것이다)'고 답했고, 이에 트라웃이 불꽃 표시 4개를 올리며 강한 긍정을 나타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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