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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터? 골드글러브 받을 자격無" 도발적 폭언 쏟아낸 코레아, NYY 대신 다저스行?

김영록 기자

입력 2021-11-15 18:10

수정 2021-11-15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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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터? 골드글러브 받을 자격無" 도발적 폭언 쏟아낸 코레아, NYY 대…
카를로스 코레아. AFP연합?Z스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기 싫은 걸까. 올겨울 메이저리그(MLB) FA 최대어인 카를로스 코레아의 거취가 오리무중이다.



코레아는 현존 MLB 최고의 유격수로 꼽힌다. 최근 발표된 골드글러브(GG) 시상식에서 유격수 부문 GG는 물론 포지션과 무관하게 리그 최고의 수비수에게 주어지는 플래티넘 글러브까지 휩쓸었다.

타격 성적도 준수하다. 올시즌 148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7푼9리(555타수 155안타) 26홈런 92타점, OPS(출루율+장타율)도 0.850에 달한다. 여기에 전문가들이 첫손 꼽는 수비력이 더해진 '유격수'다. 올해 FA를 맞이한 코레아의 몸값이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이유다.

월드시리즈에서 고배를 삼킨 현 소속팀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물론 뉴욕 양키스와 LA 다저스를 비롯한 대부분의 팀이 코레아의 영입을 원하고 있다.

다만 코레아가 미칠듯한 운동능력, 탁월한 기량과 더불어 '말릴 수 없는 입'의 소유자임도 이미 공인된 바다. 이미 코레아는 SNS와 언론 인터뷰를 통해 2017년 휴스턴의 이른바 '휴지통 사인 훔치기'를 비판하는 이들과 격론을 주고받아왔다.

받아들이기에 따라 MLB 종사자 모두에게 흑역사가 될 수 있는 사건이다. 알렉스 코라와 카를로스 벨트란은 은퇴 후 잡았던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스캔들 당시 휴스턴의 사령탑이었던 A.J.힌치, 제프 르나우 단장 역시 각각 1년짜리 징계를 받았다. 조지 스프링어, 호세 알투베 등 당시의 주요 선수들 역시 '억울하다'며 몇마디 거든 적은 있지만, 이내 입조심하며 팬들이 잊기만을 바라는 태도를 취했다.

반면 코레아는 매번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다, "2017년 챔피언은 누가 뭐래도 휴스턴", "우리에겐 자랑스런 승리" 등의 발언을 거듭 꺼냈다. 올해 아메리칸리그(AL) 디비전시리즈에서도 라이언 테페라(시카고 화이트삭스)가 휴스턴 타선의 부진에 대해 이른바 '휴지통' 논란을 제기하자 더스티 베이커 감독과 함께 가장 먼저 날카롭게 맞대응한 사람도 코레아였다.

자타공안 최고의 FA로 꼽히는 올해도 마찬가지다. 코레아는 플래티넘글러브 발표 후 고국인 푸에르토리코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양키스 레전드이자 마이애미 말린스의 현직 대표안 데릭 지터에 대해 "골드글러브 자격이 없는 선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지어 MLB 레전드인 카를로스 바에르가 앞에서 토한 진심이었다.

"눈은 당신을 속일 수 있다. 지터의 명성과 명예는 거짓말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숫자는 그렇지 않다. 지터는 골드글러브를 받을 자격이 없다. 지터가 받은 5번의 골드글러브는 뉴욕 팬들 때문이다."

명예의전당(HoF) 투표에서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회원들 중 단 1명을 제외한 전원에게 표를 받아 마리아노 리베라(만장일치) 이후 최고 득표율을 기록한, 뉴욕의 연인이자 성역, MLB의 아이콘을 향한 폭언이다. 당장 양키스행도 거론되는 선수가 꺼낸 말이라기엔 지나치게 과격하다.

그럼에도 여전히 양키스의 1순위 목표로 거론된다. '사인 훔치기' 스캔들의 최대 피해자였던 다저스마저, 코리 시거에겐 퀄리파잉오퍼(QO)만 던져놓고 코레아를 원하고 있다. 이래저래 코로나 겨울을 끝마친 올해 스토브리그 최대어임은 분명하다.

LA 타임스의 빌 플라시케 기자는 코레아의 다저스행 가능성에 대해 "팬들의 (코레아에 대한)혐오가 문제인데, 다저스 선수들이 코레아를 받아들인다면 팬들도 마냥 반대하진 않을 것"이라며 "구단 내부를 취재한 결과 다저스 역시 코레아 영입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고 전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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