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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 은퇴할 나이' 33세 흑인 신인왕, 역대 최고령 비하인드 스토리

한동훈 기자

입력 2021-11-15 11:04

수정 2021-11-15 11:35

'남들 은퇴할 나이' 33세 흑인 신인왕, 역대 최고령 비하인드 스토리
재키 로빈슨(왼쪽)과 샘 제스로. 베이스볼히스토리데일리SNS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가 이번 시즌 신인왕 발표를 하루 앞두고 역대 최고령 수상자 사연을 조명했다.



MLB.com은 15일(한국시각) 1950시즌 신인왕 샘 제스로를 소개했다. MLB.com은 '당시 제트로는 33세였다. 남들이 은퇴할 나이였다. 그는 어떻게 신인왕을 수상했을까?'라며 흥미를 유발했다.

MLB.com에 따르면 제스로는 21살에 니그로리그에서 데뷔했다. 1944년 타율 0.385, 1945년 타율 0.329를 기록했다. 타점, 득점, 3루타 1위를 수차례 차지했다.

그는 엄청난 스피드로 이름을 날렸다. MLB.com은 '그는 11경기 연속 도루에 성공한 적이 있다. 내야수들은 그를 1루에서 조금이라도 빠르게 잡으려고 전진수비를 펼쳤다'고 설명했다.

한 감독은 제트로를 상대할 때 도루가 너무 두려워 극단적인 방법까지 선택했다. 제트로 앞 타석에 나온 투수를 고의사구로 내보내 제트로가 도루를 하지 못하도록 했다.

전설적인 흑인 선수 돈 뉴컴은 제스로에 대해 "지금까지 본 사람 중 가장 빠르다"라며 "신보다 빠른 선수"라 칭찬했다.

MLB.com은 '제트로의 60야드 스프린트 기록은 5.9초로 당시 세계기록이었다. 올림픽 단거리 금메달리스트 바니 이웰과 이벤트 경기에서 이긴 적도 있다'고 알렸다.

메이저리그 최초의 흑인 선수는 1947년 데뷔한 재키 로빈슨이다. 제스로는 1948년 브루클린 다저스(현 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에 입단했다. 발군의 실력을 자랑했지만 보스턴 브레이브스(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트레이드됐다. 1950년 그는 메이저리그 12호, 구단 1호 흑인 선수가 됐다.

MLB.com은 '제스로는 믿을 수 없는 속도로 보스턴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첫 시즌에 타율 0.273 출루율 0.338 장타율 0.442, 100득점 35도루 18홈런을 기록했다. 올해의 신인에 등극했다'고 표현했다.

제스로는 1954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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