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38세의 2루수가 몸을 날려 공을 잡았다. 더블플레이를 만들더니 자신의 가슴을 치며 세리머니를 했다.
KT 위즈 2루수 박경수가 1회 위기를 넘기는 환상적인 수비를 선보였다.
박경수는 1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서 8번-2루수로 선발출전해 1회초 흔들리던 선발 소형준이 무실점으로 마칠 수 있는 수비를 보였다.
소형준은 한국시리즈라는 부담감 때문인지 1번 허경민에게 볼넷을 주더니 2번 강승호에게마저 볼넷을 허용해 무사 1,2루의 위기를 맞았다.
그리고 3번 페르난데스에게 강한 타구를 맞았다. 우측으로 가는 안타성 타구. 그런데 쫓아가던 2루수 박경수가 넘어지면서 타구를 잡아냈다. 곧바로 앉은채로 2루로 던져 미처 2루에 가지 못한 강승호를 잡아냈고, 유격수 심우준의 빠른 송구로 페르난데스마저 아웃. 1타점 안타에 무사 1,3루가 될 상황이 2사 3루가 됐다.
소형준이 4번 김재환에게 또 볼넷을 내줘 2사 1,3루의 위기가 계속됐지만 5번 박건우를 3루수앞 땅볼로 처리해 볼넷 3개를 주고도 무실점으로 막았다.
위기 뒤에 찬스라고 박경수의 환상적인 수비로 실점을 막은 KT는 1회말 2번 황재균의 한국시리즈 첫 안타가 좌월 선제 솔로홈런이 되며 1-0으로 앞섰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