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태형 감독은 1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갖는 KT 위즈와의 2021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미란다의 불펜 투구 여부에 대해 "안했다. 별 이상은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 문제 없다"고 말했다.
미란다는 이번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처음 합류했다. 지난달 24일 잠실 LG전 이후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김 감독은 와일드카드결정전부터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까지 미란다를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올해 14승, 탈삼진 225개를 잡아낸 미란다의 공백은 두산 마운드에 치명적 악재가 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두산은 미란다 없이도 키움, LG, 삼성을 연파하면서 결국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뤄냈다.
앞서 두산은 최원준-곽 빈-김민규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1승을 안고 치렀던 와일드카드결정전과 2선승제였던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에선 세 명의 선발 투수로 시리즈를 치를 수 있었다. 그러나 7전4선승제인 한국시리즈에선 이런 마운드 운영에 부담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였다. 결국 미란다가 정규시즌과 같은 컨디션으로 마운드에 오를 수 있느냐가 시리즈 관건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