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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 다 잡는다" 센터라인 FA트리오 향한 삼성의 굳건한 의지, 우선 순위는?[SC줌인]

정현석 기자

입력 2021-11-13 23:54

수정 2021-11-14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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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 다 잡는다"  센터라인 FA트리오 향한 삼성의 굳건한 의지, 우선 …
2일 창원 NC파크, KBO리그 삼성과 NC의 경기. 7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한 백정현이 강민호 포수와 주먹을 맞대고 있다. 창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1.7.2/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가을야구를 아쉽게 마감한 삼성이 발 빠르게 내부 정비에 나선다.



우선, 외인 재계약 대상자를 분류했다. 2년 차 에이스 뷰캐넌과 '에너자이저' 피렐라와는 재계약을 추진한다. 몽고메리와는 재계약을 하지 않고 새 외인 투수를 물색하기로 했다.

가장 큰 과제는 내부 FA 트리오 잔류다.

백전노장 포수 강민호(36)가 세번째 FA 자격을 얻는다. 리드오프 박해민(31)과 좌완 토종 에이스 백정현(34)은 첫 FA 자격을 취득해 시장에 나온다.

센터라인을 장악하고 있는 삼성의 핵심 전력 선수들. 누구 하나 중요하지 않는 선수가 없다.

강민호는 2019년 반짝 부진을 털고 지난해에 이어 올시즌 공-수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0.291의 타율과 18홈런, 67타점. 리그 정상급 포수로서 주축 투수들과 젊은 투수들을 이끌며 팀을 가을야구에 올려놨다.

박해민은 리드오프로 삼성타선을 이끌었다. 0.291의 타율과 5홈런 78득점 36도루. 출루율은 0.383. 국내 최고 수비범위로 외야의 중심을 잡았다. 빠른 발로 상대 투수를 흔들며 공격 첨병으로 맹활약 했다. 부상에도 투혼을 발휘하는 솔선수범으로 팀을 하나로 묶는 리더로서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팀을 향한 헌신과 투혼을 젊은 후배들에게 전수할 수 있는 보이지 않는 가치가 큰 선수다.

백정현은 지난해 반짝 부진을 털고 좌완 에이스로 거듭났다. 컴퓨터 제구력을 바탕으로 무패 행진을 벌이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완성했다. 14승5패, 2.63의 특급 선발급 활약. 제구와 템포에 완전히 눈을 뜬 시즌. 지금부터가 전성기의 시작이다. 힘으로 던지는 투수가 아니라 향후 기복 없이 꾸준한 10승 투수로서의 활약을 기대케 한다.

현재 전력에 플러스를 해 내년 시즌 정상도전에 나서야 할 삼성. 이들 3명의 센터라인 주축 선수들의 잔류가 필요하다. 구단도 이 같은 사실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

삼성 홍준학 단장은 "세 선수 모두 우리 전력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잔류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임을 암시했다.

그렇다면 협상의 우선순위는 있을까. 홍 단장은 "세명이 모두 다 중요하다"며 특정 선수를 잡기 위해 특정 선수를 유보하거나 희생하는 일은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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