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분하게 진행되던 행사가 갑자기 불꽃 입담 대결로 바뀌었다. "몇 차전까지 예상하냐"는 질문에 양팀 감독들이 자존심을 세웠다.
먼저 이강철 KT 감독은 "4승2패 정도로 우리가 우승할 것 같다"고 밝혔다. 도발할 뜻은 없는 듯 보였지만, 김태형 두산 감독은 도발로 받아들였다. 김 감독은 "뭐라고요? (4승2패로 우승하시는 건) 마음대로 생각하시라. 우리도 최선을 다해 빨리 끝내겠다"고 맞붙을 놓았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다시 한 번 "마음대로 생각하시라"며 웃은 뒤 "우리도 시리즈 4차전에서 끝내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고척=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