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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인]이강철 감독의 고민은 1차전이 아닌 2차전. 두산 강타선 잡을 선발은 누구?

권인하 기자

입력 2021-11-11 23:00

수정 2021-11-12 10:01

이강철 감독의 고민은 1차전이 아닌 2차전. 두산 강타선 잡을 선발은 누…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KBO리그 SSG와 KT의 경기가 열렸다. KT 선발 소형준이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1.10.30/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T 위즈는 선발이 너무 많아서 고민인 팀이다. 외국인 투수 2명에 국내 투수 4명으로 총 6명의 선발이 있다. 이들 중 4명이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되고 2명은 불펜으로 들어가게 된다.



당연히 윌리엄 쿠에바스와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는 선발진에 들어간다. 11승을 거둬 국내 에이스로 거듭난 고영표 역시 선발 한자리를 잡는다. 허나 확정은 아니다. 허리가 좋지 않은 상태인데 12일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서 피칭을 한 결과를 놓고 최종 결정을 할 예정이다. 고영표가 들어간다고 가정할 경우 남은 1자리를 놓고 배제성 소형준 엄상백이 경쟁을 해야하는 상황.

두산전 상대 성적을 보면 소형준이 선발진에 들어갈 확률이 가장 높은 편이다. 3경기에 등판했는데 2승 무패에 평균자책점 1.00을 기록했다. 배제성은 3경기서 2패에 평균자책점 4.96, 엄상백은 군 제대 후 두산전에 던진 적이 없다.

이 감독은 2차전 선발에 고민이 많다. 1차전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다. 지난해 플레이오프 3차전서 호투를 하며 승리투수가 됐고, 올해 1위 결정전서 이틀만 쉬고 등판했는데도 7이닝 무실점의 놀라운 피칭을 보여준 쿠에바스가 유력하다. 이 감독은 "노코멘트"라고 했지만 굳이 부정하지는 않았다.

문제는 2차전 선발. 2차전 선발이 1차전보다 더 중요할 수 있다. 1차전서 승리할 경우 2차전까지 이기게 되면 사실상 분위기를 잡게 된다. 7경기나 치르고 올라와 지칠 수밖에 없는 두산으로선 1,2차전을 모두 내준다면 피로도가 더욱 가중될 수 있다. KT가 쉽게 우승을 향해 갈 수 있는 것.

만약 1차전서 패할 경우 2차전 선발이 승리를 이끌어야 한다. 1승1패를 만들어야 이후 시리즈에서 분위기를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감독도 "2차전 선발 고민이 많다. 누굴 써야할지 쉽게 결정이 안된다"라고 말했다.

데스파이네나 고영표가 나올 수도 있고, 두산전 성적이 좋은 소형준 역시 후보가 된다. 이 감독이 만들 최적의 선발 로테이션은 어떻게 꾸려질까. 포스트시즌 내내 강력한 타격을 뽐냈던 두산 타자들을 초반에 잡아야 하기에 선발진에게 주어진 임무가 매우 막중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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