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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6홈런 지명타자, FA 도전 대신 '확실한 230억' 선택

한동훈 기자

입력 2021-11-08 04:51

수정 2021-11-08 04:54

266홈런 지명타자, FA 도전 대신 '확실한 230억' 선택
J.D. 마르티네즈.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보스턴 레드삭스 J.D.마르티네즈가 옵트아웃을 포기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8일(한국시각) 마르티네즈가 2022시즌 옵트아웃 권리를 행사하지 않아 보스턴에 잔류한다고 보도했다. MLB.com에 따르면 마르티네즈의 2022년 연봉은 1937만5000달러(약 230억원)다.

마르티네즈는 가끔 외야 수비도 나가지만 사실상 전문 지명타자다. MLB.com은 '2022년부터 내셔널리그도 지명타자를 도입할 가능성이 있다. 일각에서는 마르티네즈가 이번에는 옵트아웃을 할 것이라는 예상했다'고 전했다.

현행 메이저리그에 지명타자는 아메리칸리그에만 사용한다. 내셔널리그는 투수도 타석에 선다. 올 겨울 메이저리그 노사협약을 통해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도입 여부가 결정된다. 지명타자가 확대되면 마르티네즈의 몸값은 당연히 상승이 기대된다.

하지만 마르티네즈는 FA를 선언하지 않았다. 마르티네즈는 2018시즌을 앞두고 5년 총액 1억1000만달러에 계약했다. 3년차 시즌부터 매년 옵트아웃이 가능한 계약이었다. 마르티네즈는 2020년 부진했다. 커리어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옵트아웃 포기는 당연했다. 올해는 28홈런에 OPS(출루율+장타율) 0.867로 부활했다. 충분히 경쟁력 있는 성적이지만 마르티네즈는 보장된 1년을 선택했다.

FA 대박을 노리기에는 불확실성이 컸다. 지명타자 내셔널리그 확대가 무산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했다. '디애슬레틱'의 켄 로젠탈 기자는 '마르티네즈가 FA로 나왔다면 보스턴은 2022년 연봉보다 낮은 금액인 퀄리파잉 오퍼(1840만달러)를 줬을 것이다. 내셔널리그 지명타자도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다'라며 마르티네즈의 선택을 분석했다.

마르티네즈는 2011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데뷔했다. 2014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를 거쳐 2017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이적했다가 2018년부터 보스턴 유니폼을 입었다. 통산 1270경기 타율 0.290 출루율 0.353 장타율 0.528에 홈런 266개를 기록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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