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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G 연속 볼넷無' 옥스프링 점찍고 공들인 유망주, 서튼 감독 "보고 싶었다" [인터뷰]

김영록 기자

입력 2021-11-07 12:30

수정 2021-11-08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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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G 연속 볼넷無' 옥스프링 점찍고 공들인 유망주, 서튼 감독 "보고 …
롯데 최하늘.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제대 후 연습경기에 3차례 나갔는데, 아직 볼넷이 없다. 변화구가 확실히 예리해졌다는 걸 스스로도 느낀다."



신인 시절 크리스 옥스프링 전 코치가 가능성 높은 유망주로 지목했다. 미국 드라이브라인 연수도 다녀왔다. 이제 병역까지 해결했다.

최하늘은 입단 당시 2차 7라운드(전체 63번)로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이후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이젠 '군필' 선발 유망주로 우뚝 섰다.

롯데 2군은 5일 열린 동아대와의 연습경기에서 7대2 승리를 거뒀다.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최하늘은 선발등판, 5이닝 2실점 5K의 인상적인 피칭을 펼쳤다.

최하늘은 휴가를 모아 지난달 24일 미복귀 전역한 '갓' 민간인이다. 정식 전역은 오는 12월 7일이다. 1m90의 큰 키로 구사하는 체인지업 투심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가 강점이다.

최하늘은 "상무는 정말 좋은 기회다. 후배들(나승엽 손성빈 송재영 정우준 1차 합격)에게도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웃었다.

"야구팀이지만, 군인 정신을 강조한다. 야구 말곤 할게 없어서 더욱 운동에 전념하게 된다. 승부욕도 절로 강해진다. 다신 경험해보지 못할 좋은 시간이었다."

최하늘의 원래 결정구는 체인지업이었다. 하지만 그는 "이제 커브나 투심도 결정구로 쓸 수 있다. 공은 빠르지 않지만, 타자들의 헛스윙을 이끌어낼 수 있는 선택지가 더 많아졌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최하늘은 롯데가 공들여 키워온 선발 자원이다. 지난해 윤성빈-이승헌-한승혁과 함께 미국 드라이브라인에 다녀왔다. 함께 한 선수들의 면면만 봐도 최하늘을 향한 기대치를 알 수 있다.

입단 당시에는 사이드암이었지만, 현재는 스리쿼터로 바뀌었다. 최하늘은 "팔 높이는 신경쓰지 않는다. 좋은 공을 던질 수 있고, 제구가 잘 되는 내겐 가장 편한 폼으로 던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아대전 최하늘의 직구 최고구속은 138㎞에 불과했지만, 회전수는 2200회에 육박했다. 140㎞를 넘는 다른 선수들의 직구보다도 더 무거운 공을 던지는 셈이다.

옥스프링 코치의 추천에 대해 최하늘은 "아마 질문을 많이 하고 연구하는 모습을 눈여겨보셨던 거 같다"고 회상했다. 지금까지 유일한 1군 선발 등판인 2019년 5월 18일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격려하는 연락도 받았다고. 하지만 최하늘은 당시 제리 샌즈에게 만루홈런을 허용하는 등 1이닝 5실점으로 부진한 뒤 더이상 1군 기회를 받지 못했다. 돌아온 최하늘을 래리 서튼 감독도 "보고싶었다"며 환영했다.

"마무리캠프에서 뛰는 신인들 보면 예전 나 같고, 의욕이 커진다. 군대 가기 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당장 1군에서 선발로 나가고픈 마음도 없진 않은데…보다 확실하게 준비해서 언젠가 한번 찾아올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 전처럼 실수하는 모습은 보여드리지 않겠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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