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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 어떻게' 맞춤형 전략 분주 삼성의 안도감[SC줌인]

정현석 기자

입력 2021-11-07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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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 어떻게' 맞춤형 전략 분주 삼성의 안도감
2021 KBO리그 NC다이노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가 30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렸다. 삼성 선수들이 NC 상대 11대5 승리를 확정짓고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창원=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1.10.30/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플레이오프를 준비중인 삼성.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LG가 준플레이오프에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고 3차전을 성사시켰기 때문이다.

LG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9대3 승리로 1승1패를 만들며 시리즈 최종 승부를 3차전으로 이어갔다. 3차전은 7일 오후 2시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이날 경기 승자는 9일부터 대구에서 시작되는 삼성과의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이번 플레이오프는 늘어진 정규 시즌 일정 탓에 3전2선승제 단축 시리즈로 치러진다.

양 팀 팬들 만큼 관심 있게 준PO 2차전을 초조한 마음으로 지켜봤을 삼성 팬들이다.

삼성 입장에서는 누가 올라오느냐는 두번째 문제다. 어떻게 올라오느냐가 더 중요한 화두다.

전력의 유출 여부가 다르긴 하지만 두 팀 모두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특정 팀이 2연승 파죽지세로 플레이오프 무대에 오르는 것이 최악의 시나리오였다.

LG의 2차전 승리를 내심 바랐던 이유다.

두산이 만약 2차전까지 이겨 2연승으로 단숨에 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냈다면 최악의 상황이 될 뻔 했다. 포스트시즌 들어 두산은 특유의 '가을 DNA'를 마음껏 발휘하고 있다. 특히 야수들 하나하나가 단기전 야구를 어떻게 풀어가야 하는지를 알고 플레이 한다.

2차전 마저 이겼다면 두산은 6,7,8일 사흘 간의 휴식 기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 키움전 2경기와 LG전 2경기로 소모된 마운드를 재정비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었다.

절정의 타격감에 지친 투수들이 휴식을 취하고 하고 나설 가을의 팀 두산은 선발진이 강한 삼성으로서도 부담스러운 상대가 아닐 수 없다. 시리즈 연승의 바람까지 탔을 가을의 팀의 기세는 그 어느 팀도 막기 힘들다.

게다가 아직 불투명 하지만 어깨 통증으로 빠져 있는 에이스 미란다가 회복해 플레이오프에 합류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

삼성 입장에서는 '천만다행' 준플레이오프 3차전이 성사되면서 어느 정도 안도할 수 있게 됐다.

두 팀의 총력전이 불가피해 졌기 때문이다. LG는 임찬규, 두산은 김민규를 앞세워 자웅을 겨룬다. 내일이 없는 경기라 양 팀은 선발이 조금만 흔들려도 불펜 필승조가 총동원 될 전망.

투수 뿐 아니라 피로도가 높은 초집중 속 긴 시간 경기를 치른 야수들의 피로감도 가중될 수 밖에 없다. 전쟁 같은 준플레이오프 최종전을 거치고 올라올 LG나 두산으로선 단 하루 쉬는 날 대구로 이동해 만나게 될 '풀 충전' 삼성과의 일전이 버거울 수 밖에 없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양 팀이 가진 각각의 장점을 언급하며 대비책 마련에 분주하다.

그는 "LG는 투수력이 좋은 팀이다. 선발에 이어 중간도 짧게 짧게 이닝을 잘 넘기는 팀이라 득점력에 대한 고민이 있다. 두산은 타선의 경험과 연결성이 좋기 때문에 디펜스에 대한 생각을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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