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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투수 #5번 #신경전…PO 확정? 반격? 포인트 셋 [준PO]

이종서 기자

입력 2021-11-05 17:46

수정 2021-11-0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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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투수 #5번 #신경전…PO 확정? 반격? 포인트 셋
2021 프로야구 LG트윈스와 두산베어스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가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양석환이 9회초 2사 2루에서 허경민 적시타때 득점을 올리고 유니폼을 가리키며 환호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1.11. 04/

[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포스트시즌 준플레오프 2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1차전에서는 두산이 5대1로 승리를 거두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휴식이 필요한 두산으로서는 2차전 승리가 절실하다. 벼랑 끝에 몰린 LG 역시 물러날 생각이 없다.

◇ 선발투수

두산은 선발 투수로 곽 빈을 내세웠다. 지난 1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4⅔이닝 동안 74개의 공을 던져 1실점을 기록했다.

외국인투수가 모두 빠지면서 선발진 공백이 생긴 상황에서 김태형 감독은 곽 빈의 3일 휴식 후 등판이라는 강수를 뒀다.

김 감독은 곽 빈의 운영에 대해 "투구수를 보며 체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김 감독은 불펜데이 대신 곽 빈을 내세운 이유에 대해 "마땅히 선발로 쓸 선수도 없다. 1,2회 분위기를 뺏기면 찾아오기 힘들다"라며 "또 중간에 승부를 볼 수 있는 불펜 인원도 제한적이다. 곽 빈이 30개를 던지든 40개를 던지든 초반 흐름은 비슷하게 가야한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LG는 케이시 켈리가 나선다. 올 시즌 13승8패 평균자책점 3.15를 기록한 켈리는 포스트시즌 3경기 나와 1승무패 평균자책점 2.29를 기록했다.

LG 류지현 감독은 "꾸준하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라며 "시즌 막판 연이어 나흘 휴식 후 등판을 하느라 체력적으로 지친 면이 있었다. 5일 휴식을 취한 만큼 좋은 구위를 보여줄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했다.

◇ 5번타자

1차전 경기를 앞두고 류지현 감독은 키플레이어로 5번타자 김민성을 들었다. 찬스가 많이 올 것으로 생각했고, 해결사가 되주길 바랐다.

찬스는 많이 왔다. 그러나 김민성은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삼진이 한 개 있었고, 범타가 된 타구 3개 중 두 개는 내야를 벗어나지 못했다.

류 감독은 2차전 유강남으로 5번타자를 바꿨다. 유강남은 1차전에서 안타 한 방을 때리면서 나쁘지 않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두산 역시 5번타자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1차전에서 5번타자로 양석환은 4-1로 앞선 9회초 2사에서 백승현의 2구 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안타를 쳤다. 이후 허경민의 적시타가 이어졌고, 두산의 쐐기점이 됐다. 두산으로서는 분위기를 타길 바라고 있다.

◇ 라이벌의 신경전

라이벌전 다웠다. 두산은 1-0으로 앞선 3회초 선두타자 박세혁이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후 정수빈이 기습번트를 시도 했다. 포수 유강남이 1루에 송구했지만, 정수빈의 등에 맞았다. LG는 스리피트룰 위반이라고 주장했고, 비디오 판독 결과 정수빈은 아웃이 됐다.

두산 김태형 감독이 더그아웃으로 나왔다. KBO 규정 28조 비디오판독에 따르면 '비디오 판독이 실시되면 선수단 및 양 구단의 관계자는 더이상 심판팀장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 이 조항을 위반할 경우 심판은 선수단 및 관계자에게 퇴장을 명한다'고 명시돼있다.

김 감독은 판독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심판은 이의 제기가 아닌 단순 확인이라고 판단하고 퇴장을 주지 않았다.

이 모습을 본 류지혁 감독이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왔다. 김태형 감독을 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경기는 6분 정도 지연됐다. 결국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고, 오히려 두산의 적시타가 이어지면서 두산으로 흐름이 넘어갔다.

치열한 신경전은 한 차례 더 있었다. 9회 안타를 때려낸 양석환은 두산 유니폼을 잡고 포효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LG에서 두산으로 넘어온 양석환인 만큼, 이제는 '두산맨'이라는 걸 알리는 듯 한 모습이었다.

두산 팬들은 열광을. LG 팬들은 씁쓸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2차전 승리가 중요한 만큼, 더욱 치열한 신경전 및 서로를 향한 응원전이 펼쳐질 예정이다.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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