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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정신력"…반복된 선발 3일 휴식, 찾아온 충전 기회 [준PO2]

이종서 기자

입력 2021-11-05 11:36

수정 2021-11-05 11:38

"이제는 정신력"…반복된 선발 3일 휴식, 찾아온 충전 기회
4일 서울 잠실구장, 두산과 LG의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 5대1로 승리한 두산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1.11.4/

[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가 2차전 승리와 함께 달달한 휴식를 맞이할 수 있을까.



올 시즌 가을야구 티켓을 놓고 역대급 순위 전쟁이 펼쳐지면서 포스트시즌 진출 팀들은 마지막까지 에이스 카드를 꺼내야만 했다.

두산 베어스의 사정은 더욱 좋지 않았다. 외국인 원투펀치 아리엘 미란다와 워커 로켓이 모두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국내 투수로만 시즌을 마무리 지어야 했다.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친 두산은 와일드카드부터 포스트시즌을 맞이했다. 외국인 선발 투수가 모두 빠진 만큼, 최원준-곽 빈-김민규 만이 선발 요원으로 남았다.

외국인 투수 두 명이 모두 빠진데다가 5이닝을 믿고 맡길 선발 투수도 없는 만큼, 남은 선발 투수들에게 부담이 가중됐다. 더욱이 시즌 막바지까지 이들이 등판하면서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하지 못했다.

곽 빈은 지난달 28일 등판한 뒤 3일 휴식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나서면서 포스트시즌 첫 테이프를 끊었다. 곽 빈은 4⅔이닝 동안 74개의 공을 던지며 1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패배하면서 추가 휴식을 얻지 못한 두산은 9월 27일 SSG 경기에 나섰던 김민규가 4일 휴식 후 나왔다.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두산은 1차전 선발 투수로 '토종 에이스' 최원준을 냈다. 최원준 4일 휴식 후 등판이지만, 26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77개의 공을 던진 뒤 3일 휴식 후 67개의 공을 던졌던 일정이었다.

1차전 승리와 함께 최원준의 역투는 빛을 볼 수 있었다.

2차전 선발 투수는 다시 3일 휴식 후 나서게 된 곽 빈. 김태형 감독은 선발로 나갈 투수가 없음을 토로하며 "아직 젊고, 지난 등판에서 많이 던지지 않았다"라며 믿음을 보였다.

두산으로서는 2차전 승리가 절실하다. 플레이오프 1차전이 9일 열리는 만큼, 3일의 휴식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순서대로라면 와일드카드 2차전에 나섰던 김민규는 6일을 쉬고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아울러 불펜진에도 단비와 같은 휴식을 얻게 된다. 선발 투수들이 5이닝 정도는 막아주고 있지만, 에이스 투수처럼 6~7이닝까지는 소화하지 못하면서 이영하 홍건희 이현승 김강률 등 필승조 불펜 투수들은 계속해서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정규시즌 막바지부터 '출석 체크'가 이어지면서 불펜 핵심 투수 이영하는 "이제는 정신력"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두산이 넘어야 할 두 번째 LG 선발 투수는 '13승 투수' 케이스 켈리. 올 시즌 30경기에서 13승8패 평균자책점 3.15를 기록했다. 두산을 상대로는 3경기 2승무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좋은 모습을 기록했다.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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