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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없어도 괜찮아…토종에이스의 승률 1위 격침 [준 PO1]

이종서 기자

입력 2021-11-04 22:34

수정 2021-11-04 22:40

외인 없어도 괜찮아…토종에이스의 승률 1위 격침
2021 프로야구 LG와 두산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가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선발 최원준이 LG 2회말 2사 3루에서 구본혁을 유격수 직선타를 잡아내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1.11. 04/

[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외국인 원투펀치가 없어도 공백은 없었다. 최원준(두산 베어스)이 토종에이스 면모를 한껏 뽐냈다.



두산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5대1로 승리했다.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친 두산의 포스트시즌 최고 걱정은 에이스의 부재. 아리엘 미란다-워커 로켓 외국인 투수 듀오가 모두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가을야구 엔트리 승선이 불가능해졌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최원준-곽 빈-김민규로 선발을 짤 수밖에 없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곽 빈과 김민규로 와일드카드 결정 두 경기를 치른 두산은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 투수로 최원준을 냈다. 최원준은 지난해 10승을 거두면서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올해 29경기에서 12승4패 평균자책점 3.30으로 토종 에이스로 우뚝 섰다. 두산으로서는 가장 믿을 수 있는 카드.

반면 LG의 선발 투수는 올 시즌 10승2패로 승률 1위를 기록한 앤드류 수아레즈.

선발 투수 싸움에서 LG가 다소 유리했지만, 최원준은 모두의 생각을 뒤집었다. 1회부터 4회까지 출루는 있었지만, 침착하게 땅볼과 삼진 등으로 위기를 넘겼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1㎞에 그쳤지만, 슬라이더로 상대의 타이밍을 뺏으며 LG 타선을 꽁꽁 묶었다.

타선은 3회와 5회 각각 1점을 지원했다. 최원준도 2-0으로 앞선 5회를 첫 삼자범퇴로 막으면서 승리 요건을 만들었다.

총 투구수 84개를 기록한 최원준은 6회 이영하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이영하가 1⅔이닝을 1실점으로 막은 이후 이현승 홍건희 김강률이 남은 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내며 최원준의 승리을 지켜줬다.

타선에서도 8회 2점, 9회 1점을 추가로 지원했다.

두산은 지난해에도 준플레이오프에서 LG를 만나 2승을 거두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외국인 투수는 없지만, 토종 에이스의 호투로 1년 전 기억을 하나씩 살려내기 시작했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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