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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두산' 역시 강했다! 5대1 기선제압…자멸한 LG 'PS 두산전 5연패' 굴욕[준PO1 리뷰]

이종서 기자

입력 2021-11-04 15:13

수정 2021-11-04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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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두산' 역시 강했다! 5대1 기선제압…자멸한 LG 'PS 두산전 …
4일 서울 잠실구장, 두산과 LG의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 8회초 무사 허경민이 2루타를 치고 나가 기뻐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1.11.4/

[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가 준플레이오프(이하 준PO) 첫판 LG 트윈스를 잡았다.



두산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준PO 1차전에서 LG에 5대1로 이겼다. 선발 투수 최원준이 5이닝 3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밑바닥을 다졌고, 구원 등판한 이영하도 LG 타선을 잘 막았다. 타선에선 정수빈과 박건우가 적시타를 만들면서 힘을 보탰다. 정규시즌 4위로 나선 와일드카드결정전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제치고 준PO에 오른 두산은 3위 LG와의 첫판마저 가져가면서 분위기를 달궜다. LG는 선발 앤드류 수아레즈에 이어 정우영-김대유-이정용 등 필승 자원을 빠르게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으나, 타선 불발 속에 1차전을 내주고 말았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정수빈(중견수)-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지명 타자)-박건우(우익수)-김재환(좌익수)-양석환(1루수)-허경민(3루수)-강승호(2루수)-박계범(유격수)-박세혁(포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내놨다. LG 류지현 감독은 홍창기(중견수)-서건창(2루수)-김현수(좌익수)-채은성(지명 타자)-김민성(3루수)-문성주(우익수)-문보경(1루수)-유강남(포수)-구본혁(유격수)을 선발 출전시켰다.

팽팽하던 초반 흐름을 깬 쪽은 두산이었다. 3회초 선두 타자 박계범이 수아레즈의 초구를 공략해 좌중간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진 무사 1루에서 박세혁이 1루 방향 번트를 시도했다. 타구를 뒤늦게 확인한 박계범이 뒤늦게 2루로 스타트를 걸었지만, 유강남은 타자 주자를 잡는 쪽을 택했고, 상황은 1사 2루로 바뀌었다. 이런 가운데 정수빈이 중전 적시타를 만들었고, 박계범이 홈을 밟아 두산이 선취점을 가져갔다. 두산은 페르난데스가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박건우가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김재환 타석에서 더블 스틸까지 성공시키며 2사 2, 3루 찬스를 만들었으나, 김재환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추가점을 얻진 못했다.

LG는 3회말 선두 타자 홍창기가 좌전 안타로 출루했으나, 이후 세 타자가 범타에 그치며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4회말엔 채은성의 안타와 문성주의 볼넷으로 1사 1, 2루 찬스를 잡았지만, 문보경이 삼진, 유강남이 투수 땅볼 아웃으로 물러났다.

5회초엔 애매한 상황이 빚어졌다. 박세혁의 중전 안타 뒤 타석에 선 정수빈의 번트 타구를 유강남이 1루로 뿌렸으나, 정수빈의 몸에 맞고 굴절됐다. 그 사이 박세혁이 3루까지 뛰면서 두산이 무사 1, 3루 상황을 잡는 듯 했다. 하지만 LG 벤치는 비디오판독을 신청했고, 확인 결과 스리피트 라인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나 정수빈이 아웃, 박세혁은 1루 귀루 처리됐다. 이 과정에서 두산 김태형 감독이 설명을 요청하며 벤치에서 나오자 LG 류지현 감독이 퇴장 결정이 내려지지 않은 부분에 대해 항의하면서 이영재 주심이 직접 설명에 나서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두산이 박세혁의 도루 성공과 페르난데스의 진루타로 2사 3루를 만들자, LG는 수아레즈를 불러들이고 정우영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두산은 박세혁이 일이간 빠지는 적시타를 만들어내면서 2-0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LG는 6회말 채은성의 내야 안타와 문성주의 우전 안타로 2사 1, 3루의 추격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문보경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땅을 쳤다

두산은 7회초 다시 분위기를 달궜다. 1사후 정수빈이 볼넷 뒤 페르난데스의 유격수 땅볼 때 2루를 선택한 구본혁보다 빨리 베이스를 훔치면서 찬스를 이어갔다. LG는 이정용을 마운드에 올렸고, 두산은 박건우의 진루타와 김재환의 자동 고의4구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양석환이 헛스윙 삼진에 그치면서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7회말 LG가 드디어 추격점을 뽑았다. 2사 1루에서 서건창의 대타로 나선 이형종이 두산 이현승을 상대로 좌중간 안타를 만들었다. 두산은 2사 1, 3루가 되자 홍건희를 투입했으나, 김현수가 우전 적시타를 만들면서 1점차로 따라 붙었다. LG는 채은성까지 볼넷을 골라 출루하면서 2사 만루, 역전까지 바라봤으나 김민성이 친 타구가 1루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이 되면서 땅을 쳤다.

두산은 8회초 선두 타자 허경민의 좌익수 왼쪽 2루타에 이어 강승호의 번트 성공으로 잡은 1사 3루에서 김인태가 땅볼에 그쳤으나, LG 정주현의 홈 송구가 뒤로 빠지면서 추가점을 얻는데 성공했다. 공이 빠진 사이 김인태가 3루까지 진루했고, 이어진 타석에서 박세혁이 적시타를 만들면서 두산은 4-1까지 달아났다. 두산은 9회초 양석환의 좌중간 2루타에 이어 허경민의 적시타로 1점을 더 추가해 4점차 승리를 완성했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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