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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or 두산? 짧아진 PS 제도, 삼성에는 양날의 검이다[SC포커스]

정현석 기자

입력 2021-11-02 23:35

수정 2021-11-03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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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or 두산? 짧아진 PS 제도, 삼성에는 양날의 검이다
2021 KBO리그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9회말 무사 1루 삼성 김호재의 희생번트때 LG 고우석의 송구가 뒤로 빠지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1.09.14/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가 가을야구를 향한 힘찬 첫 걸음을 시작한다.



삼성은 3일 오후부터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플레이오프 대비 훈련을 시작한다. 사흘 훈련 후 하루 쉬고 이틀 훈련하는 일정이다.

지난 2일 준플레이오프 대진이 확정됐다.

LG와 두산 간 잠실 라이벌전으로 치러진다. 4일부터 3전2선승제로 열린다.

두 팀 중 어느 팀이 올라와도 만만치 않은 상대다.

올시즌 삼성은 두 팀에 열세였다.

LG 상대 6승2무8패, 두산 상대 7승9패였다. 물론 단기전 분위기는 정규 시즌과는 확연히 다르다.

하지만 문제는 양 팀에 삼성에 유독 강한 '천적들'이 포진해 있다는 점이다.

LG에는 삼성전에 강한 투수들이 제법 많다. 켈리(3경기 2승 2.37), 임찬규(2경기 2.70), 정우영(10경기, 1승5홀드, 2.08) 등이다. 수아레즈도 한차례 대결에서 6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타선에도 이영빈(14타수6안타 1홈런), 홍창기(0.364), 김현수(0.349), 김민성(0.349), 유강남(0.346) 등 주축 타자 상당수가 삼성전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두산에는 강력한 선발 원-투 펀치가 있다. 미란다와 최원준이다.

미란다는 삼성전 2경기에서 12이닝 무실점, 15탈삼진으로 언터처블이었다. 준플레이오프 출전이 힘든 미란다가 플레이오프 무대에는 부상을 털고 복귀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또 하나의 강력한 삼성 천적이 있다. 최원준이다. 4경기 3승무패 0.36의 평균자책점. 25이닝 실점은 단 1점 뿐이다. 미란다가 돌아올 경우 최원준과 함께 삼성이 넘어야 할 거대한 두 산이 된다.

불펜의 핵 홍건희(1.35)와 김강률(2.84)도 삼성전에 강했다.

타선에도 박계범(0.385, 1홈런) 김재환(0.383, 4홈런), 박건우(0.367, 2홈런) 양석환(0.302, 6홈런) 등 삼성 킬러들이 즐비하다.

3전2선승제로 단축된 플레이오프는 서울 두 팀에도 희망이다. 이전 단계에서 체력을 소모하고 올라오지만 플레이오프를 짧게 끝낼 수 있다는 희망이 있기 때문. 그만큼 짧고 굵게 총력전을 펼칠 수 있다.

시즌 중 열세였던 서울 두 팀 중 하나를 만날 삼성. 천적을 극복해야 6년 만의 한국시리즈 무대에 오를 수 있다. 변경된 플레이오프 방식의 이점을 살리기 위해서는 일단 짧아진 플레이오프를 무사하게 통과해야 한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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