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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 레이 FA 몸값 "류현진 수준이면 이상적", 현지매체 전망

노재형 기자

입력 2021-08-29 10:36

로비 레이 FA 몸값 "류현진 수준이면 이상적", 현지매체 전망
토론토 블루제이스 로비 레이가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떠오르면서 올겨울 FA 시장에서 블루칩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1일(한국시각)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 선발등판한 레이.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사이영상급 투수로 떠오르고 있는 로비 레이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지고 있다.



레이는 올시즌 후 FA가 된다. 지난 겨울 생애 처음으로 FA 자격을 얻어 1년 800만달러에 토론토와 재계약한 레이는 올시즌 생애 최고의 행보를 이어가며 오는 겨울 FA 시장에서 대박을 예고하고 있다.

29일 현재 레이는 25경기에서 9승5패, 평균자책점 2.72, 192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아메리칸리그에서 다승은 10위권 밖이지만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2위에 올라 있다. 152⅓이닝을 던져 이 부문 리그 3위이고, WHIP(1.02) 2위, 피안타율(0.210) 3위로 세부 지표도 눈에 띈다. 특히 베이스볼레퍼런스 기준 bWAR은 5.7로 1위다.

8월 들어 5경기에서 34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1.59를 올렸으며, 지난 26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는 7이닝 동안 14개의 삼진을 잡는 괴력을 뽐내기도 했다. 토론토의 에이스임을 부인할 수 없고,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경쟁에서도 선두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 28일 MLB.com 소속 기자들의 모의투표에서는 뉴욕 양키스 게릿 콜, 화이트삭스 랜스 린과 함께 베스트3에 이름을 올렸다.

지금과 같은 분위기라면 레이가 사이영상을 타도 이상할 것이 없다. 만일 오는 11월 공식투표에서 '파이널3'에 포함된다면 거액의 장기계약은 따논 당상이라고 봐야 한다.

이와 관련해 미국 스포츠팬 온라인 매체 팬사이디드(Fansided)는 레이의 몸값 수준에 관한 기사를 게재했다. 류현진이 2년 전 토론토와 맺은 계약을 기준으로 제시했다.

팬사이디드는 '토론토가 30대 투수와 FA 계약을 한 건 낯설지 않다. 류현진과 2019년 12월 4년 8000만달러에 계약했는데, 당시 2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32를 올린 그의 성적을 고려하면 결코 비싼 가격이 아니었다'며 '토론토가 레이와 재계약하기로 하고 시장 가격대로 주기로 방침을 정한다면 류현진 계약 수준이 이상적인 딜이 될 수 있다. 같은 시기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잭 휠러를 잡는데 들인 5년 1억1800만달러는 정말 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레이는 1991년생으로 류현진보타 4살이 어리다. 류현진이 토론토와 FA 계약을 할 때 32세였는데, 올해 레이는 30세다. 토론토가 마음만 먹는다면 레이와 얼마든지 계약할 수 있다. 더구나 토론토는 레이, 류현진, 호세 베리오스, 알렉 마노아로 이어지는 선발진을 유지해야 내년 이후에도 포스트시즌에 도전할 수 있다.

레이는 지난 28일 캐나다 스포츠전문채널 스포츠넷 인터뷰에서 "(사이영상)목록에 꾸준히 언급되는 선수들과 함께 언급된다는 것 자체는 대단한 영광이다. 하지만 개인적인 포상엔 관심없다. 등판할 때마다 이기기 위해 던지고 점수를 안 줘야 한다. 모든 것이 제 자리를 찾아가고 있다"고 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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