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캠프 때 처럼 하던데"…탈삼진 1위 행진, 비결은 사령탑도 놀란 웨이트? [SC 핫포커스]

이종서 기자

입력 2021-08-28 03:24

수정 2021-08-28 05:00

"캠프 때 처럼 하던데"…탈삼진 1위 행진, 비결은 사령탑도 놀란 웨이트…
2021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가 2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렸다. 두산 선발투수 미란다가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창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1.08.26/

[창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웨이트를 정말 많이 하더라."



올 시즌 두산의 에이스는 아리엘 미란다(32·두산 베어스)다.19경기에 등판한 그는 10승 4패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하면서 팀 내에서 가장 먼저 두 자릿수 승리에 선착했다.

150km를 넘나드는 직구를 비롯해 포크볼,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변화구가 정교하게 들어가면서 상대 타자들은 미란다를 쉽사리 공략하지 못하고 있다. 미란다는 삼진 146개를 잡아내면서 한화 이글스의 라이언 카펜터(129개)에 17개 앞서 있는 삼진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26일 NC 다이노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을 에이스로서 미란다의 진가를 볼 수 있었던 경기였다. 미란다는 7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했고, 팀의 7대0 승리로 시즌 10승을 챙겼다. 11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단순히 '미란다가 미란다했다'고 볼 수 있었지만, 이날 미란다의 컨디션은 완벽하지 않았다. 중계화면에는 미란다가 더그아웃에서 구토를 했던 장면이 잡혔다.

두산 관계자는 "더위를 먹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경기를 마친 뒤 미란다도 "오늘 낮 경기라 아침을 안 먹었는데, 당이 떨어진 건지 모르겠다"라며 "지금은 괜찮다"고 이야기했다.

다음날인 27일. 김태형 감독은 "투수를 바꾸려고 생각했었는데, 본인이 괜찮다고 하더라"라며 "중요한 상황에서 미란다가 잘 던져 더블헤더 첫 경기를 잡았다"고 고마워했다.

동시에 미란다의 루틴 하나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미란다가 운동을 굉장히 많이 하더라"라며 운을 뗐다. 이어 김태형 감독은 "투수코치에게 운동량이 많은 거 같아서 이야기했는데, 본인이 괜찮다고 하더라"라며 "거의 스프링캠프 때와 비슷할 정도로 운동을 하고 있다"고 감탄했다.

미란다는 올 시즌 개인 트레이너를 한국으로 데리고 와서 함께 운동을 하고 있을 정도로 철저한 몸 관리를 자랑하고 있다. 미란다는 "오랫동안 해온 루틴"이라며 "개인 트레이너를 만나고부터 시작했다. 시즌이 길기 때문에 이렇게 운동을 하면서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감독도 놀란 운동량이었지만, 그는 "잘 모르겠다"라며 "운동을 많이 한다고 느끼진 않는다"고 미소를 지었다.창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