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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타자로 나서는 홈런왕…"결국에는 4번타자 해줘야" [창원 코멘트]

이종서 기자

입력 2021-08-26 14:41

2번타자로 나서는 홈런왕…"결국에는 4번타자 해줘야"
2021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가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김재환이 3회말 1사 2,3루에서 1타점 2루타를 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1.08.24/

[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홈런왕 출신' 김재환(33·두산 베어스)이 다시 2번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김재환은 2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 2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다.

2018년 44홈런을 날리면서 홈런왕에 올랐던 김재환을 그동안 두산의 붙박이 4번타자였다. 2019년 15홈런으로 주춤했지만, 지난해 30개의 홈런을 날리면서 거포의 자존심을 지켰다.

전반기 나온 68경기에서 타율 2할7푼1리 16홈런을 기록한 김재환은 후반기 10경기에서 타율 2할3푼5리 1홈런에 그치는 등 타격감이 썩 좋지 않았다. 결국 김태형 감독은 김재환의 타순을 2번으로 조정했다. 4번타자의 중압감에서 벗어나길 바라는 의도였다.

24일 처음으로 2번 자리로 옮긴 김재환은 멀티히트를 기록하면서 반등의 모습을 보여줬다.

김태형 감독은 "2번타자가 낫고 안 낫고를 떠나서 4번타자 자리에서 좋지 않아서 분위기를 바꿔보려고 했다"라며 "일단 어느 자리에서든 본인의 타격 컨디션이 살아나는 것이 본인과 팀 모두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김재환을 '강한 2번타자'로 기용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고개를 저었다. 김 감독은 "김재환은 우리팀에서도 4번타자이자 대표팀 4번타자였기도 하다. 강한 2번타자도 좋지만 그래도 4번타자 자리가 어울린다"라며 "2번타자 자리에서 심적인 부담을 덜고 분위기를 전환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두산은 허경민(3루수)-김재환(좌익수)-박건우(중견수)-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지명타자)-양석환(1루수)-김인태(우익수)-박계범(2루수)-박세혁(포수)-김재호(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창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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