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식은 지난 4월 개막 이후 가장 안정적인 필승조였다. 기존 박준표와 홍상삼의 구위가 좋지 않았고, 클로저 전상현이 부상으로 재활 중이었다. 믿음에 보답했다. 4월에만 14차례 등판해 멀티이닝 소화 주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15⅔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ERA) 2.30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5월이 고비였다. 선발진이 무너지면서 불펜에 과부하가 걸렸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중간투수 중 믿을 건 장현식밖에 없었던 터라 중요한 상황에 무조건 장현식 카드를 내밀었다. 잘 버티던 장현식은 실점이 늘어났다. 5월 14일 NC전에선 ⅓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하면서 2실점 했다. 5월 24일 삼성전에선 1⅓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다. 또 5월 28일 KT전에선 ⅓이닝밖에 버티지 못하면서 4실점으로 무너졌다. 5월 ERA은 10.32이었다. 4월 2.30이었던 ERA는 5.76까지 치솟았다.
7월부터는 사실상 '언터처블'이다. 투구폼을 또 다시 교체했다. 국가대표로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던 2017년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때의 투구폼으로 돌아갔다. 주자가 있을 때는 와인드업 시간을 줄이기 위해 기존 폼으로 공을 던졌다. 그러자 밸런스가 잡히기 시작했다. 140km대 후반부터 150km가 넘는 직구가 제구가 잡히면서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팀이 6전 전승을 했던 7월 4차례 등판해 3홀드를 따냈다. 7월 ERA는 1.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