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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그롬은 올시즌 돌아온다"...IL 5주만에 캐치볼, 9월중 복귀 목표

노재형 기자

입력 2021-08-26 08:19

"디그롬은 올시즌 돌아온다"...IL 5주만에 캐치볼, 9월중 복귀 목표
팔 부상을 당한 지 5주가 훌쩍 지난 뉴욕 메츠 제이콥 디그롬이 마침내 복귀를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그는 9월 중순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팔 부상을 당한 지 5주가 훌쩍 지난 뉴욕 메츠 제이콥 디그롬이 마침내 복귀를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AP는 26일 '메츠 에이스 제이콥 디그롬이 오늘 시티필드에서 캐치볼을 실시했다. MRI 검사에서 오른팔 전완근 부상이 호전됐다는 진단이 나왔다'며 '디그롬이 피칭 훈련을 중단한 이후 처음으로 공을 던진 것'이라고 전했다.

디그롬은 지난 7월 19일 오른팔 앞부분에 뻐근함을 느껴 IL에 올랐다. 그가 마지막으로 마운드에 오른 건 7월 8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이다. 후반기가 통째로 날아갈 수 있는 상황에서 재활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나온 것이다.

디그롬은 올시즌 15경기에서 7승2패, 평균자책점 1.08, 146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예고없이 찾아온 부상으로 인해 자신의 생애 뿐만 아니라 메츠 구단 역사에서, 아니 메이저리그 역사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여정을 포기해야 했다. 그는 1968년 밥 김슨이 작성한 현대 야구, 즉 라이브볼 시대(1920년 이후) 최고의 평균자책점(1.12)에 도전하고 있었다.

디그롬이 복귀로 잡은 시점은 9월초. 그러나 이제 겨우 공을 잡기 시작해 실전 마운드에 오르려면 2~3주는 더 걸릴 전망이다. 디그롬은 지난 4일 "던지고 싶다. 올시즌 내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었는데 이런 안 좋은 일이 벌어졌다. 정말 실망스럽다"고 했었다. 이제는 마음의 안정을 찾고 본격적인 재활 훈련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디그롬의 이날 캐치볼을 지켜본 메츠 루이스 로하스 감독은 "앞으로 진행될 훈련을 이제 짜보겠다. 구체적인 훈련 계획은 아직 없고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 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그는 오늘 공을 만졌다. 우리에겐 대단히 훌륭한 뉴스다"며 반겼다.

AP는 '메츠 구단 잭 스캇 단장 대행에 따르면, (담당의사인)데이빗 알트첵 박사가 디그롬의 MRI를 보고 호전됐다는 진단을 내리면 즉시 재활 프로그램을 가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디그롬은 지난 주말 60일 IL로 이전됐기 때문에 규정상 돌아올 수 있는 날짜는 9월 14일이다. 스캇 단장 대행은 "이번 주에 재활에 들어간다고 해도 그 날짜 이내에 디그롬이 복귀하기는 힘들다"면서 "우리가 포스트시즌 경쟁에서 멀어진다고 해도 디그롬의 복귀 계획은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츠는 25일 기준 61승64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처져 있다. 와일드카드 순위도 6위에 불과해 올시즌 가을야구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ESPN이 산출한 메츠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5.3%다.

메츠의 포스트시즌 경쟁과 상관없이 디그롬으로선 재활 프로그램을 착실히 소화하고 9월 중순 복귀하는 게 현재로선 최상의 시나리오다. 그럴 경우 그가 메이저리그 선발 마운드에 오를 수 있는 기회는 많아야 4번이다. 올시즌 92이닝을 던진 디그롬으로선 2014년 빅리그 데뷔 이후 최소 이닝(지난해 단축시즌 제외) 기록을 피할 수 없다. 평균자책점 신기록과 사이영상 수상도 마음 속에서 지웠을 것으로 보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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